'연두색 번호판 나올라'…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 부진에도 슈퍼카는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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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오늘 9월부터 시행되는 법인차량 전용번호판(연두색 번호판) 도입을 앞두고, 올 상반기 시장에서는 고가 차량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당 수억 원에 달하는 '슈퍼카'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는데, 전체 수입차 시장의 부진 속에서 고가의 차량만 선전한 것이다.
대당 3억 원이 넘는 벤틀리와 롤스로이스도 올해 상반기 각각 389대, 156대를 판매하며 약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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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도입 앞서 고가 수입차 판매량 증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제공한 정보에서 올해 상반기 수입 승용차 신차 등록 대수는 13만20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648대) 줄어든 반면, 고급차 판매는 크게 증가했다고 뉴시스가 지난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르쉐는 올해 상반기 624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급증한 수치다. 이미 역대 연간 최대 판매 기록이었던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8963대)의 70% 가까운 수준을 달성했다.
대당 3억 원이 넘는 벤틀리와 롤스로이스도 올해 상반기 각각 389대, 156대를 판매하며 약진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24.8% 늘어난 수치다. 스텔란티스 산하 프랑스 고급차 브랜드인 DS오토모빌도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어난 52대가 팔렸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는 올해 상반기 18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1.3% 증가한 것이다. 경쟁 브랜드인 페라리도 163대가 팔려 지난해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승용차 등록 현황을 보면 올해 4월 말 기준 취득가액이 3억 원이 넘는 승용차 누적 등록 대수는 6천299대였다. 이 중 74.8%(4713대)가 법인 명의였다.
법인차 전용 번호판 제도 도입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약으로 내건 제도다. 법인차량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해 식별 효과를 줌으로써 사적으로 차량을 사용하는 것에 경각심을 일깨우겠다는 취지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공청회에서 올해 하반기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적용 대상을 조정하며 예상보다 시행이 다소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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