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큐피드' 저작권 공방, 안성일 거짓 녹취 나와 파장

김지하 기자 2023. 7. 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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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사태가 히트곡 '큐피드'(CUPID) 저작권·인접권 둘러싼 공방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용역업체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의 거짓을 증명할만한 녹취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해당 곡은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스웨덴 학생들에게 약 9000달러(1170만원)를 지불하고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소속사 어트랙트의 전홍준 대표 측은 후에 안 대표에 곡비를 돌려줬지만 더기버스 측이 저작권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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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사태가 히트곡 '큐피드'(CUPID) 저작권·인접권 둘러싼 공방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용역업체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의 거짓을 증명할만한 녹취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6일 디스패치는 '큐피드'의 저작권 지분의 95%를 더기버스가 소유하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한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곡은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스웨덴 학생들에게 약 9000달러(1170만원)를 지불하고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소속사 어트랙트의 전홍준 대표 측은 후에 안 대표에 곡비를 돌려줬지만 더기버스 측이 저작권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안 대표는 전 대표와 통화에서 음악저작권협회 측의 문의라며 외국 작곡가의 이름이 등재되지 않은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안 대표는 3개월여의 시간이 걸린다고 답했지만, 3개월이 지난 후에도 변동은 없었다.

원작가의 권리를 안 대표가 사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 사실상 거짓을 말한 셈이다. 하지만 업계는 여기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원작자의 권리를 샀다고 해도 작곡가의 이름을 빼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보통 저작자명에 작곡가의 이름을 적고, 권리자명에 안 대표가 들어가는 것이 맞지만 '큐피드'는 완전히 안 대표의 곡으로 말 그대로 '세탁' 됐다.

'큐피드'가 잘 될수록 안 대표만 돈을 버는 구조가 된 셈이라고 보도는 지적했다.

한편 더기버스는 어트랙트가 곡비를 지급하고 보유한 건 음반 제작자의 권리인 '저작인접권'이라고 주장했다. 더기버스는 인접권에 대해서는 어떠한 권리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작인접권은 저작권법상 저작물의 가치를 높이는데 일정한 기여를 한 자의 권리로 통상적으로 음반 제작자의 권리를 이야기한다.

저작권은 저작물을 창작한, 작사, 작곡, 편곡가 등이 갖는 권리로 '큐피드'의 저작권은 더기버스가 갖고 있다. 더기버스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큐피드' 작가들과의 논의 끝에 권리양수도계약을 체결하여 대금을 지급하고 보유했다"는 주장이다.

더기버스는 계약서 및 구체적인 정보는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공개할 수 없으나, 해당 권리를 확보하는 데 있어 어트랙트가 주장하는 곡비가 아닌 별도의 인보이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추가 자료들은 법정에서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키나·새나·시오·아란 등 전원 한국인 네 멤버로 구성된 피프티 피프티는 '중소돌(중소기획사 소속 아이돌)의 기적'으로 통했다. 지난해 11월18일 첫 EP '더 피프티(THE FIFTY)'로 데뷔 이후 약 4개월 만인 4월1일 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100위로 진입하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 소속사와 용역업체 간 다툼과 전속계약 분쟁 등으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예정돼 있던 굵직한 스케줄들의 정리도 대거 무산됐다. 올 여름 기대작인 영화 '바비' OST '바비 드림스(Barbie Dreams)'를 불렀으나 최근 일련의 사태로 멤버들이 출연할 예정이던 뮤직비디오 촬영은 무산됐다. 내달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K-컬처 페스티벌 '케이콘 LA 2023'(KCON LA 2023)에도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취소된 상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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