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호장룡’ 주제곡 부른 코코 리 별세…“우울증 급격히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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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와호장룡> 과 애니메이션 <뮬란> 의 주제가를 부른 홍콩 출신 가수 코코 리가 별세했다. 뮬란> 와호장룡>
홍콩에서 태어나 9살에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간 리는 1994년 홍콩에서 열린 가요대회를 통해 가수로 데뷔했다.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와호장룡> 의 주제가 '월광애인'을 불렀고,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 의 주제가 '리플렉션'을 불러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뮬란> 와호장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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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와호장룡>과 애니메이션 <뮬란>의 주제가를 부른 홍콩 출신 가수 코코 리가 별세했다. 향년 48살.
5일(현지시각) 리의 언니 낸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생이 최근 몇 년간 우울증에 시달렸고 지난 2일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리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5일 숨졌다. 리의 언니는 동생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고, 우울증과 싸우는 데 최선을 다했지만, 최근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다고 밝혔다.
홍콩에서 태어나 9살에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간 리는 1994년 홍콩에서 열린 가요대회를 통해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앨범을 꾸준히 내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와호장룡>의 주제가 ‘월광애인’을 불렀고,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주제가 ‘리플렉션’을 불러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뮬란> 중국어 더빙판에서 주인공 뮬란의 목소리도 연기했다. 싱글 앨범 ‘두 유 원트 마이 러브’는 1999년 12월 미국 빌보드 차트 4위까지 올랐다. 200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래를 부른 최초의 중화권 가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2011년 10월 캐나다 출신 재벌과 결혼했지만 몇년 전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의 언니는 “코코가 29년 동안 열정적인 노래와 춤으로 우리에게 끝없는 즐거움과 놀라움을 주는 것 외에도 중국 가수들을 위해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항상 중국인들을 빛내왔다”며 그녀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또 “코코를 기억하는 것과 더불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밝은 미소와 다정함을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사랑과 기쁨을 느끼길 바라는 코코의 바람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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