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할리우드 스타 잇단 내한..."한국 관객 잡아라"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강유정 강남대 교수 (영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요즘에 모처럼 극장가에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내한에 이어천만을 넘긴 범죄도시 3의 흥행까지,여름 극장가 짚어보겠습니다. 영화평론가인 강유정 강남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할리우드 톱스타 마고 로비가 한국을 얼마 전에 찾았잖아요. 한국 처음 온 거죠?
[강유정]
맞습니다.
[앵커]
영화 바비를 들고 왔던데요.
[강유정]
바비라는 영화, 지금 뒤에 배경으로 있는데 어린 시절에 가졌거나 아니면 갖고 싶었던 바람을 가졌던 인형일 텐데 관련된 영화입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이 이 바비를 연출할 때부터 화제가 되었는데요. 왜냐하면 그레타 거윅 감독은 우리한테는 잘 안 알려졌지만 만약에 작품 이름을 들어보면 그 감독이나 할 텐데 작은아씨들이라는 영화 아시죠? 그러니까 매우 여성들에게 잘 알려진 작품들을 다른 관점에서 재해석해 주는 그런 감독이기 때문에 딱 보시면 마고 로비라는 이 여배우를 보면 바비가 진짜 걸어 들어온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히려 우리의 고정관념에 잘 맞지만 이 영화를 보게 되면 그레타 거윅 감독이 굉장히 전형적인 이 배우를 통해서 오히려 뭔가 구현하고 싶었던 세계가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앵커]
영화 화면 크게 보여주실까요? 지금 마고 로비 보면 사실 어렸을 때 바비인형 한 번도 안 갖고 논 여성은 없을 것 같긴 한데 바비인형하고 거의 싱크로율 100% 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더라고요.
[강유정]
그러니까요, 지금 우리 어렸을 때 갖고 싶었기도 했지만 언제라도 바비인형은 이런 논쟁의 중심이 되기도 합니다. 왜 바비인형이 늘 백인여성의 모습을 가지고 있느냐. 그래서 흑인여성 모습을 가지고 있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 남성의 모습 중에서도 전형적인 모습인 건 아니냐라든가 동양인의 모습은 없느냐. 우리가 왜 여성으로 태어났느냐, 아니면 여성으로 길러지느냐의 모습을 얘기했을 때 바로 이 바비인형의 이야기들이 계속 언급이 되고 있는데요.
영화에서 중요한 장면 중 하나가 언제나 하이힐을 신고 있는 바비이기 때문에 원래 발 뒤꿈치가 땅에 닿으면 안 되거든요. 그런데 점점 이상해. 나 자꾸 발 뒤꿈치가 땅에 닿아라는 대사가 등장을 하고 있는데 이 대사가 함축하고 있는 많은 여성들이 하이힐을 신으면서 느끼는 여러 곤란함들이 있거든요. 이런 곤란함들에 대한 유쾌한 전개가 펼쳐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거윅 감독의 발언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게, 모든 여성이 바비이고 바비가 모든 여성이요,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영화에 어떤 메시지를 넣고 싶었던 걸까요?
[강유정]
아마 어느 새 나도 모르게 바비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여성들이 있다면 과연 그게 내가 정말로 생각했던 바람인지, 아니면 세상이 바비처럼이라고 얘기했던 것들이 만들진 꿈은 아닌지라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웃고 발랄하게 보면서 돌아보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사실 이 영화가 저 글씨체부터 시작해서 마고 로비의 여러 이미지들을 통해서 약간 홍보 영화처럼 보이잖아요, 바비 인형에 대한. 하지만 바비에 대한 여러 가지 반성적인 계기를 만든 영화라고 보시면 더 가까울 듯합니다.
[앵커]
굉장히 통찰력 있는 그런 메시지를 전했다고 얘기할 수 있는데 굉장히 할리우드 기대받는 대작 중의 하나가 바비인데 이번에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만 찾았다 그래요.
[강유정]
이게 여러 가지로 벌써 논쟁이 되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한국은 가장 중요한 건 한국을 찾는 감독으로 가령 아바타를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도 찾았잖아요. 가장 개방적인 나라이기도 하고요. 한편으로는 가장 민감하게 소비자 반응을 알 수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한국에서 반응을 보여주고 한국에서 어떤 평가를 내려주느냐에 따라서 세계적인 판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기 때문에 조금 얼리어답터 기질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초기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그리고 뜨거운 반응으로 적극적으로 한국 광객들이 스스로 평가들을 만들어내서 살아있는 바이럴 집단들이다라고 평가를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유도를 할 수도 있겠고요. 또 한편으로는 약간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들에 대해서 중국, 베트남 이쪽에서는 약간 다른 반응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한국에서 그런 부분에 정치적 자유로움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자유롭게 찾지 않은가 싶기도 합니다.
[앵커]
그만큼 티켓 파워도 있다는 얘기일 거고요.
[강유정]
굉장한 티켓파워를 인구 대비 훨씬 더 많은 티켓파워를 갖고 있고 또 한국 관객들은 N차 관람까지 하거든요. 굉장히 지지를 보내기 시작하면 한 번 보고 재밌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직접 티켓을 구매해서 그것을 또 소비를 통한 정치적 행위로까지 보여주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시장으로 여겨집니다.
[앵커]
마고 로비가 봉준호 감독, 박찬욱 감독 너무 좋아한다, 이렇게 밝힌 것을 보니까 우리 영화인들의 파워도 이런 데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 바비 같은 경우는 지금 저희 뒤로도 온통 핑크색이잖아요. 핑크색 페인트가 동이 났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하던데 남성분들이 봐도 재미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강유정]
그럼요. 세상의 절반은 여성인 것처럼 여기에 켄이라는 라이언 고슬링, 라라랜드로 잘 알고 있는 배우가 등장하고 있는데 중요한 일부로 등장하고 있기도 하고요. 남성과 함께 봐도 되고 그리고 따님과 함께 봐도 되는, 아빠와 딸이 함께 봐도 되는 그런 영화입니다.
[앵커]
자신 있게 내놓은 휴머니스트 영화라고 하니까 또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직접 가서 확인을 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고 로비가 첫 번째 방한이라면 이분은 정말 자주 옵니다. 톰 크루즈. 이번에 11번째 한국 찾은 거잖아요.
[강유정]
맞습니다. 거의 자신의 중요한 영화들을 개봉할 때마다 한국을 찾았다라고 할 수 있겠고요. 작년에도 탑건 다시 재개봉을 한 거잖아요, 말하자면. 두 번째 탑건을 개봉할 때도 찾아서 한국에서 정말 이분은 삼촌 같다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고, 이번에 또 많은 SNS 목격담들이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우리 아빠랑 왜 갑자기 톰 크루즈가 사진을 찍었어, 이런 재미있는 SNS 글도 올라오곤 했는데 정말 진심으로 한국 팬들을 사랑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앵커]
지금 셀카 나오고 있죠. 길 가다가 갑자기 톰 크루즈를 만난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강유정]
심지어 어떤 식당에서는 톰 크루즈가 있다는 것을 알고 어떤 아빠들이 작년에 나왔던 탑건의 영화음악을 스스로 OST를 틀었대요. 그러니까 지나가면서 일부러 문을 열고 들어와서 인사도 하면서 그 장면이 또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돼서 비슷한 연배들이신 겁니다, 어떻게 보자면. 그러니까 추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이니까. 그러니까 지금 톰 크루즈는 지금 비슷한 연배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받지만 아주 어린 세대들에게도 사랑을 받는 아주 독특한 배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지금까지도 액션 연기를 스스로 소화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독보적 배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한국의 티켓파워 때문에 오는 것도 있겠지만 저분은 그냥 한국이 진짜 좋아서 오는 것 같더라고요.
[강유정]
이제는 그 진심이 설득을 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으로 통하는 게 아닌가. 왜냐하면 제가 방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한국이 가지고 있는 홍보 효과라는 게 정평이 나 있기는 합니다마는 이제는 톰 크루즈가 이를테면 홍보 효과를 노리고 한국을 올 수 있는 배우 정도의 이미지를 넘어선 배우 아닙니까. 서로 어느 정도의 윈윈 효과를 노린다고 할 수 있을 텐데 어느 정도냐면 톰 크루즈 영화가 나오면 한국 관객들도 당연히 오겠거니 기다리는 수순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톰 크루즈가 한국에 앞으로 마흔 번은 더 가고 싶다, 이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고 하는데 이번에 액션의 강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하는데 본인이 또 거의 다 소화를 했다면서요?
[강유정]
어떻게 보자면 오히려 점점 나이를 조금씩 먹어가고 사람들이 이제는 좀 직접 소화하는 게 힘들지 않느냐라는 걱정이 커지는 만큼 오히려 더 액션의 강도가 높아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례를 한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나이에 비례해서 액션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요. 오히려 CG라든가 후반 작업을 통해서 인공적인 액션을 보여주는 액션이 많다면 지금 톰 크루즈 액션은 오히려 거꾸로 나는 리얼 액션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하고 있는 듯해요. 그게 저로서는 최근에 인디아나 존스에서도 해리슨 포드가 노익장을 잘 과시했고, 그래서 차별화 전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곱 번째 시리즈잖아요. 그러면 지금 미션 임파서블 첫 번째 것을 제가 본 게 한참 전인 것 같은데, 거의 지금 수십 년 동안 이어진 시리즈 아닙니까?
[강유정]
네, 20년이 벌써 넘었기 때문에 그때 영화를 보더라도 외모를 비교해보면 놀랍게도 별로 정말 나이가 들지 않아서 뱀파이어 인터뷰가 우리 내한했던 첫 번째 영화인데 정말 뱀파이어설이 돌고 있을 정도로 별로 변하지 않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앵커]
이렇게 7편까지 다 흥행하는 시리즈는 솔직히 보기가 힘든 건데 이렇게 인기를 이어온 비결, 이 영화의 힘, 어떤 걸까요?
[강유정]
저는 범죄도시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는데요. 이 영화에 대해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가 있습니다. 대단한 작품성이라든가 혹은 사회 비판 이런 부분이 아니라 이 영화를 여름에 보면 시원하게 2시간 정도를 영화관에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겠다. 그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프랜차이즈 영화로서의 목적성 달성에 100% 부합하는 오락영화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얼굴은 뱀파이어 소리 듣지만 톰 크루즈도 지금 60세가 넘는 나이, 61세. 고난도 액션이 두렵지 않냐, 기자들이 이렇게 물어봤다고 하는데요. 톰 크루즈가 어떻게 대답을 했는지 들어보시죠.
친절한 톰 아저씨, 이 별명 마음에 든다고 하는데 계속 불러드려도 될 것 같고. 지금 해리슨 포드 얘기 앞서서 하셨는데 해리슨 포드도 80세에 시리즈 하는데 나도 그때까지 하고 싶다, 이런 얘기도 했더라고요.
[강유정]
올해 특히 노익장이 과시된 게 존윅에서도 키아누 리브스도 60이 넘었고요. 역시 톰 크루즈도 그렇고. 아마 톰 크루즈도 위협을 느꼈나 봐요. 해리슨 포드까지 나서니 이제는 내가 꼭 나이 많은데 리얼 액션을 하는 유일한 배우가 아니다라고 생각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고령화 사회가 되다 보니까 할리우드에서도 노익장들의 액션 이런 영화가 하나의 자리 잡는 계기가 될 수 있겠네요?
[강유정]
팬들도 같이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에, 게다가 팬들도 과거처럼 괜히 추억만 돌아보는 팬들이 아니라 같이 젊게 나이 드는 영화 소비자로서 이 영화들을 보는 세대들이 달라졌다, 영화 소비층들도 달라졌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앵커]
할리우드에 톰 크루즈가 있다면 한국에는 마블리,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있습니다. 범죄도시 세 번째 시리즈가 천만을 결국 넘었습니다.
[강유정]
맞습니다. 넘을 거라 기대를 했고. 왜냐하면 모든 영화들이 범죄도시처럼 갈 필요는 없지만 한국 영화에서도 이렇게 프랜차이즈 영화로 천만이 넘는 영화들이 하나, 두 개쯤 있어야 하는 게 정상입니다. 그러니까 상업영화로써 믿을 만하고 이 영화를 예매하고 웃을 수 있고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 언제나 이런 정도의 기대감을 갖는 액션과 유머가 있다라고 사람들이 돌려받는 것들이 있는 것이 존재해 줘야 되는데 바로 범죄도시가 브랜드성을 가진 프랜차이즈 영화로 성공했다는 게 3편까지 성공하면서 자리매김했다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천만 넘었다가 중요한 게 아니고 지금 보니까 범죄도시2, 3 다 천만 넘어서 쌍천만 영화가 된 거잖아요.
[강유정]
브랜드가 확실히 된 거죠. 이제는 범죄도시가 4편, 5편까지. 이번 2편 성공으로 인해서 앞으로 쭉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라고 평가하는 게 옳을 듯합니다.
[앵커]
배우 마동석 씨, 이번 영화 흥행으로 또 한 번 존재감을 과시했는데 지금까지 영화 흥행을 합쳐보면 마동석은 이제는 천만 배우가 아니다, 5천만 배우다, 이렇게 이름을 붙이고 있더라고요.
[강유정]
5천만이 어쩌면 더 넘을 거예요. 왜냐하면 신과 함께라든가 베테랑이라든가 이런 작품 합쳐서인데 이런 작품 외에도 본인이 출연한 영화들, 부산행이라든가 다 합쳐보면 더 넘을 수도 있습니다. 카메오라든지. 그래서 아마 본인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들만 따져도 3천만은 너끈히 넘는다고 평가할 수 있는데 특히 이 범죄도시라는 영화가 우리가 주목해야 되는 건 주연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본인이 제작과 기획까지 했던 영화이기 때문에 소위 과거에 생각해보면 성룡 영화들 생각해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역시도 톰 크루즈가 주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한국형으로도 이렇게 계속 시리즈 영화를 본인이 기획도 하고 제작을 해가는 건데요. 제일 중요한 건 미션 임파서블은 정말 천문학적인 제작비다라고 표현을 하잖아요? 그것에 비해서 훨씬 더 작은 제작비를 들이지만 한국의 시장에 알맞은 제작을 하고, 거기에 알맞은 성과를 거둬낸다는 점에서 한국에 가장 알맞은 형태의 브랜드라는 점에서 평가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마동석표 액션. 그러니까 천만 펀치를 휘두르는 배우가 된 건데 마동석 배우가 천만 달성에 대해서 어떤 얘기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3편 개봉한 지 얼마 안 됐는데 4편 얘기를 하는데 4편을 지금 찍은 거예요?
[강유정]
작년에도 그랬습니다. 2편이 한창 흥행 중에 벌써 3편이 촬영이 마쳤다라고 했고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3편이 한창 개봉 중에 4편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방식으로 약간 약속을 지키는 개념인 거죠. 그러니까 내년 5월에는 4편을 개봉하고 그다음 해 5월에는 5편의 개봉하는 방식으로 이 프랜차이즈 영화가 한편으로는 이런 방식에 기대를 했는데 약속을 지켜주는 방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5월이 되면 돌아온다.
우리가 마블 영화를 한참 봤을 때 어벤져스가 5월 되면 언제나 마블 영화가 개봉하는 달이라는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는 나름의 호흡법이 완성됐다고 볼 수 있겠고요. 그리고 이제는 많은 분들이 뭘 기대하냐 하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뭐였냐면 이번에는 어떤 악당 나옵니까라는 질문이 가능하게 된 거죠. 마치 우리가 마블 영화에서도 이번에 그러면 어떤 캐릭터, 슈퍼 히어로가 나오고 어떤 빌런이 나옵니까라고 얘기하는 것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마동석 씨는 딱 굳은 자라고 표현하죠. 정해진 자리이기 때문에 그 상대 배역이 누구냐라는 거고, 이제는 또 한국영화에서 상대 배역이 누구냐에 따라서 새로운 스타가 계속해서 등장하게 됐죠. 1편에서 윤계상 씨가 완전히 악역으로 새롭게 등장한 것처럼 이 배역을 누가 맡게 되느냐도 하나의 뉴스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보통은 잘생긴 주인공, 흉악한 악당 대결로만 영화가 만들어졌는데 그 공식을 깼다는 점에서도 이 영화가 돋보이는 점이 있는 것 같아요. 끝으로 오늘 평론가님 나오셨으니까 이 얘기도 여쭤볼게요. 한국영화 이제 좀 기세가 올라가고 있다. 모처럼. 코로나 터널이 길었잖아요. 이제 흥행 좀 이어가자, 이런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는데 어떤 영화 여름에 보면 시원할지 두 편만 소개를 해 주시죠.
[강유정]
기생충, 헤어질 결심처럼 상 받는 영화도 중요하지만 관객도 많이 들어야 되거든요. 올여름에 저는 류승완 감독의 밀수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류승완 감독이 워낙에 부당거래라든가 베테랑으로 관객을 많이 모으는 감독인데 이번에도 김혜수 씨라든가 염정화 씨. 밀수와 관련된 과거의 아주 해프닝을 범죄 영화로 보여주고 있고요. 연기파 배우들과 좌충우돌의 재미있는 코믹한 범죄극을 보여줄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편의 영화는 터널을 만들었던, 그리고 킹덤이라는 넷플릭스 시리즈를 만들었던 김성훈 감독의 비공식작전이라는 영화에서 하정우 씨와 주지훈 씨가 두 사람 다 김성훈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겠죠. 터널에도 나왔고 킹덤에서 왕으로 나왔던 주지훈 씨가 만나서 이번에는 말 그대로 비공식 작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둘 다 심각하고 혹은 진지한 영화라기보다 작전을 해결해나가는 범죄영화 스타일이기 때문에 시원하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권합니다.
[앵커]
요즘 집에서 OTT 보는 시대라고 하지만 또 극장 가서 보는 맛이 있거든요. 기대작들이 많으니까 극장가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강유정 강남대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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