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우승팀다운 기운 느꼈어.” 빨간색이 이렇게 잘 어울렸나, 새 안방마님 위화감 전혀 없었다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숙원이었던 ‘베테랑 포수’ 보강에 성공했다.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를 거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은 포수 김태군이 드디어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까닭이다. 게다가 김태군이 팀에 합류한 첫 날 또 다른 포수 한준수까지 자신의 타격 잠재력을 선보이면서 KIA 팬들은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KIA는 7월 5일 삼성 라이온즈와 포수 김태군을 받고 내야수 류지혁을 보내는 1대 1 트레이드 단행을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내내 포수 자리에서 골머리를 앓았던 KIA는 김종국 감독의 강력한 요청으로 포수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결국, 꾸준히 트레이드 시장에 문을 두드린 KIA는 삼성에서 뛴 베테랑 포수 김태군 트레이드 영입에 합의했다. 김태군은 올 시즌 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6/ 32안타/ 1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강민호, 김재성과 ‘3포수 체제’에서 뛰는 김태군은 경기 출전 기회가 많은 편이 아니었다. KIA 관점에선 더 많은 경기 출전이 필요한 김태군을 영입해 전력 보강과 함께 선수에게도 동기부여를 줄 수 있게 됐다.
김종국 감독은 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며칠 전부터 박진만 감독과 여러 경로로 트레이드 카드를 주고받았다. 구체적으로 카드가 오늘 오전에 확정된 뒤 구단에서 승인이 이뤄졌다. 서로 약점인 포수진과 내야진 보강 방향이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전했다.
베테랑 포수 김태군의 합류는 김 감독에게 든든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베테랑 포수가 팀에 필요한 상황이라 그런 부분에서 (김)태군이가 역할을 잘해줄 것으로 본다. 투수들을 편안하게 리드하는 점이 김태군 선수의 큰 장점이다. 타격에서도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기에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오늘은 우선 경기 후반 교체 출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내일은 상대 좌완 선발(김광현)을 고려해 양현종과 선발 배터리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라고 기대했다.
김태군은 류지혁의 등번호 8번을 물려받은 유니폼을 입었다. KIA 더그아웃에서 빨간색 유니폼과 포수 프로텍트를 찬 김태군에게서 위화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더그아웃에서 환한 미소로 동료들을 독려한 김태군은 8회 말 수비를 앞두고 KIA 데뷔전에 나섰다.
김태군은 9회 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KIA 선수로서 첫 타석에도 들어섰다. 김태군은 희생 뜬공 타점으로 김종국 감독이 기대한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 9회 말 팀 동료들과 17대 3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김태군은 승리 세리모니를 마음껏 즐겼다.
김태군은 KIA 팬들의 열정적인 원정 응원을 이적 첫 날부터 경험했다. 그런 KIA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팀 포수진 약점을 지우겠다는 게 김태군의 각오다.
김태군은 “9회 타석 때 KIA 팬들의 응원이 잘 들렸다. 정말 색다른 기분이었고,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예전부터 KIA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다 우승팀다운 기운이 느껴졌다. 팀 포수 포지션이 약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앞으로 그런 평가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 경험을 잘 살리겠다. 마지막으로 나를 응원해주셨던 삼성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종국 감독은 6일 문학 SSG전에서 김태군이 첫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고했다. 마침 상대 선발도 좌완 김광현인 까닭이다. 과연 김태군이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 선발 출전하는 경기에서 양현종과 어떤 배터리 호흡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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