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바뀐 ‘역사상 가장 뜨거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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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관측 역사상 지구촌의 가장 뜨거운 날이 하루 만에 뒤바뀌었다.
미국 국립환경예측센터(NCEP)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18도로 나타나 전날 기록했던 17.01도를 넘어섰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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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더 뜨거운 날 이어질 가능성도
기상 관측 역사상 지구촌의 가장 뜨거운 날이 하루 만에 뒤바뀌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그랜섬연구소의 기후과학 강사인 파울로 세피 박사는 “엘니뇨는 아직 절정에 달하지 않았고 북반구는 여름이 한창이라서 향후 수일 혹은 수주 안에 기록이 다시 깨져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독일 라이프치히대 카르스텐 하우스타인 박사도 “앞으로 며칠은 약간의 기온 하락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개 지구촌 기온이 가장 높은 날은 7월 말이기 때문에 (엘니뇨가 본격화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4일보다 더 뜨거운 날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7월은 역대급으로 더운 달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약 12만년 전 엠(Eemian) 간빙기 이후 가장 덥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전날 세계기상기구(WMO)는 엘니뇨 발생을 7년 만에 공식 선언했다. 엘니뇨가 9월까지 발생할 가능성은 90%이며 하반기 내내 지속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기록적 폭염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엘니뇨가 시작하면 세계 각지에서 최고 기온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크고 더 많은 극심한 더위가 촉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세계 곳곳은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영국은 지난달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었으며, 미국 남부 지역에는 최근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 기온은 50도에 육박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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