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젊음을 알아?" 신구, 시청자 울린 '큰어른의 품격' [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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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구가 투병에도 뜨거운 연기 열정과 젊은이들을 향한 진심어린 조언으로 뭉클함을 선사했다.
신구는 오는 8일 연극 '라스트 세션'으로 무대에 오른다.
어느덧 삶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해야할 나이가 된 원로 배우가 된 신구가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진심이 담긴 조언과 메시지, 그리고 영원히 살아 숨쉴 것 같은 그의 연기 열정은 MC 유재석, 함께 연극에 출연하는 배우 이상윤,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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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신구가 투병에도 뜨거운 연기 열정과 젊은이들을 향한 진심어린 조언으로 뭉클함을 선사했다.
신구는 오는 8일 연극 '라스트 세션'으로 무대에 오른다. 신구에게 '라스트 세션'은 특별하다. 세 번의 시즌까지 오는 동안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참여했다. 그는 '라스트 세션'을 두고 생애 가장 의미 있는 작품이자 죽기 전에 남기고 싶은 작품으로 꼽기도 했다.
특히 신구에게 이번 시즌은 건강 악화를 이겨내고 참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신구는 지난 시즌에 급성 심부전으로 병원에 입원하며 '라스트 세션'에서 잠정 하차한 바 있다. 급성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이 쇠약해져서 혈액의 공급이 불안정한 병으로, 당시 그는 심장에 박동기를 삽입하는 시술을 받았다.
신구는 지난달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자연인으로서 죽을 때가 가까워졌다. 누구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게 마지막 작품일 수도 있다"라며 "힘을 남겨두고 죽을 바에는 여기에 쏟고 죽자 하는 생각도 있다. 이건 내가 선택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는 모르지만 지금 심정은 그렇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심장을 열고 박동기를 넣는다. 맥박수를 입력시켜 느리게 뛰면 자극해서 맥박수를 맞추는 거다. 그러니 이제는 여러분들하고 건강상태가 같다. 이게 10년은 유지된다고 하는데, 내가 죽은 다음이라 괜찮을 것 같다. 이제는 샤우팅 해도 지장 없다"고 전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후 신구는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도 건강상태를 밝히며 연극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뭉클함을 안겼다.
심부전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신구는 "요즘 고민이 다음 작품이 또 얘기가 된다. 그런데 내가 이 나이에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까. 확답을 못해주고 있다. '하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지만, '넌 안 돼.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래?'라는 생각도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갔다 한다"며 "숨 쉬고 있고, 내가 살아있고, 해야 될 일은 그거고, 할 줄 아는 게 그 거 밖에 없다.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인데 그렇지 못하니까 아쉽기도 하고, 하고 싶은 작품을 남겨놓는다는 게 꺼림칙하다"고 속내를 얘기했다.
연극이 '수행하는 과정'이라는 "오직 연극이 살아가는 동아줄이라고 생각하고 이게 썩어 있는 건지 끊어지는지도 모르고 그것만 잡고 평생을 지냈다. 끊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매달려 있으니까 다행이다 싶고 고맙다"라고도 말했다.
신구는 '이 시대의 젊음'에게도 한마디 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니까 최선을 다해서 지금을 즐기고 일해라"고 진심을 담아 조언했다. 이어 유재석의 부탁에 따라 "늬들이 젊음을 알어?"라고 외쳐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후배들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기로 유명한 신구는 "다들 잘하고 있는데 무슨 잔소리를 하냐. 사실 젊은이들이 버릇이 없다고 하지만 우리 세대로 그랬고 전 세대도 그랬다. 젊은이들은 다 그렇다. 요즘 젊은이들 다 얼마나 잘하냐. 그런데 거기에 대고 '나 때는'이라는 얘기를…난 그게 싫다"고 신념을 드러냈다.
끝으로 신구는 "나도 젊을 때가 있었다. 살아오면서 이 순간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 근데 이제 마지막 고비에 와보니 숨을 쉴 수 있단 게 고맙고 남의 도움 없이 걸어다닐 수 있다는 게 고맙고 매사가 다 '쏘 땡큐' 그런 걸 느낀다"며 현재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어느덧 삶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해야할 나이가 된 원로 배우가 된 신구가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진심이 담긴 조언과 메시지, 그리고 영원히 살아 숨쉴 것 같은 그의 연기 열정은 MC 유재석, 함께 연극에 출연하는 배우 이상윤,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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