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판매량 14% 증가... 상반기 4위 기록할 듯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세계 2위 규모인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잇따라 판매 증가 소식을 전하고 있다. 코로나 시기 발생했던 반도체 수급난 등 공급망 문제가 완화된데다, 소비자들의 신차 수요가 늘어난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GM은 5일(현지 시각) 2분기 미국에서 69만 197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수치다. 도요타도 2분기 56만8962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그룹과 스텔란티스도 2분기 각각 14%, 6% 전년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상반기로 확대하면 GM은 129만5186대, 도요타는 103만8520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조사기관인 콕스 오토모티브는 현대차그룹(82만180대)이 GM, 도요타, 포드에 이어 상반기 미국 판매 4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판매 호조에 연간 판매 전망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전체 신차 판매는 137만대로, 연으로 환산하면 15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1400만대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도요타 미국 법인의 데이비드 크라이스트 부사장은 “고객들은 비용 인상을 흡수할 능력이 있다”며 “생산과 도매 판매 모두 하반기에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자동차 업계와 월가에선 이 같은 판매 상승이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나온 데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신차 가격은 상반기 3%가량 올라 6월 기준 4만6000달러(6000만원)에 달하고 금리까지 상승해 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여전히 신차 수요는 견조하다는 게 증명됐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예전처럼 할인을 많이 해주지 않는데도 자동차 업체들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한동안 자동차 업체들의 강력한 이익 증가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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