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감독, 뮌헨 이적 설득 위해 ‘케인 집’ 방문...레비 회장은 ‘극대노’
바이에른 뮌헨(독일) 토마스 투헬 감독(50)이 해리 케인(30·토트넘)의 집으로 찾아가 설득했다. 토트넘(잉글랜드)의 다니엘 레비 회장(61)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의 투헬 감독이 케인의 이적을 설득하기 위해 런던에 있는 그의 집으로 직접 찾아갔다. 이 소식을 접한 토트넘의 레비 회장은 분노를 드러냈으며 이적 협상에서 더 완고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뮌헨은 올여름 케인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첫 번째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990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에 투헬 감독은 직접 런던에 있는 케인을 찾아가 이적을 위한 설득에 나섰다. 그는 케인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로 인해 레비 회장의 심기를 건드린 꼴이 됐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그는 투헬 감독의 행동에 크게 분노하며 뮌헨을 비난했고 최소 1억 유로(약 1,415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레비 회장은 축구계에서 가장 협상하기 어려운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선수를 영입할 때 돈을 극도로 아껴 이적료를 최대한 낮추지만 반대로 이적시킬 때는 어이없을 정도로 높은 가격을 제시한다. 경영적인 면으로 봤을 때는 효율적이지만 선수 협상에서는 제대로 된 이적을 성사시킬 수 없다. 이런 부분으로 인해 레비 회장은 토트넘 팬들의 질타를 많이 받고 있다.
아직 우승 트로피를 단 한 번도 들지 못한 케인에 뮌헨행은 매력적이다. 뮌헨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라이벌 도르트문트를 넘어 극적인 우승을 이뤄냈고 이로 인해 리그 11연패를 달성했다.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인 뮌헨 합류는 케인의 한이 서린 우승의 꿈을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이적이다.
또한 뮌헨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권으로 항상 꼽히는 팀이다. 케인은 뮌헨으로 가서 유럽 무대 제패에도 도전할 수 있다. 올여름 이적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케인 이적 사가의 결말은 어떻게 끝이 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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