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냄새 물질만으로 남녀를 구분할 수 있다?

손에서 나오는 냄새 화학물을 표현한 사진. 〈사진=Eduardo Merille, Florida International University·연합뉴스〉

사람 몸에서 나는 냄새만으로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손바닥에서 나오는 냄새 화합물을 분석하는 것만으로 96%의 정확도로 사람 성별을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국제대 케네스 퍼튼 교수팀은 오늘(6일) 온라인 공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서 60명의 손에서 나오는 냄새 화합물을 채취해 성분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성별을 96.67%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냄새는 범죄 수사에서 개를 활용해 마약 같은 물질이나 용의자를 식별하고 추적하는 데 사용됐지만, 특정 사람의 고유 냄새 물질을 분석하는 연구는 거의 진전이 없다고 연구팀은 연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남자 30명과 여자 30명의 손바닥에서 채취한 휘발성 냄새 화합물을 분석했습니다.

각 사람으로부터 나온 화합물 정보를 통계 분석 기법으로 처리하고 이를 통해 사람들의 성별 등 다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분석 결과 손바닥 냄새 화합물 정보만으로 이들의 성별을 96.67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퍼튼 교수는 "손 냄새 휘발성 물질을 분석하는 이 접근 방식은 DNA 같은 다른 차별적 증거가 부족한 경우 적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성별, 인종, 연령 등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