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vs2위' 선두권에서 만나는 동해안더비...K리그1 21라운드 프리뷰

백현기 기자 2023. 7. 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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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치 오브 라운드 - 선두권에서 만나는 동해안더비


21라운드에서는 K리그 전통의 라이벌 매치인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더비가 열린다. 양 팀은 현재 울산(승점 50)이 1위, 포항(승점 37)이 2위에 올라있는 만큼 좋은 분위기에서 서로를 상대하게 됐다.


홈팀 포항은 직전 20라운드에서 수원FC를 3대1로 꺾으며 연승을 기록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20라운드 베스트 매치, 베스트 팀에 모두 이름을 올렸고,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 오베르단은 20라운드 MVP까지 거머쥐었다. 포항에게 이날 경기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고영준(6골)과 최다 도움을 기록 중인 백성동(7도움)이 부상으로 나란히 빠진 가운데 만들어낸 다득점 승리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포항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에도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는 이른바 ‘기동 매직’으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그 결과 포항은 치열했던 2위 자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3위 서울과 승점을 4점 차로 늘렸고, 4위 전북과는 7점 차까지 벌렸다. 포항은 비록 선두 울산과 승점은 13점까지 벌어졌지만, 최근 동해안더비에서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인 만큼 이번 경기에도 승리를 노린다.


원정팀 울산은 올 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독주하고 있다. 특히 직전 20라운드에서는 광주를 1대0으로 꺾어 4연승을 기록했고, 동시에 승점 50점 달성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018년 전북이 기록한 20라운드 기준 최다 승점과 같은 기록이다. 올 시즌 울산은 매서운 화력으로 경기당 평균 2.2골을 기록 중이다. 그 결과 주민규와 바코가 나란히 10골로 최다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고, 6골을 넣은 루빅손도 득점 7위에 올라있다. 최다 득점 10위 이내에 같은 구단 선수가 위치한 것은 울산이 유일하다.


울산은 올 시즌 우승과 함께 전 구단 상대 승리에도 도전하는데, 아직 울산이 이기지 못한 팀은 포항과 대전뿐이다. 따라서 울산은 이번 경기에서 포항을 꺾어 전 구단 승리에도 한 발짝 다가가려 한다.


포항과 울산의 시즌 두 번째 동해안더비는 8일(토) 오후 6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4위까지 수직상승 ‘전북’


전북이 직전 20라운드에서 제주를 2대0으로 꺾고 4위(승점 30)로 껑충 뛰어올랐다. 전북은 이날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리그 첫 승과 함께 후반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전북은 전반기 부진으로 한때 순위가 10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지만,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주춤했던 전북의 공격 자원들이 득점 감각을 되찾은 것 또한 호재다. 지난 시즌 득점왕이자 카타르 월드컵 스타 조규성은 지난 2라운드 수원전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이후 약 3개월간 침묵했지만, 16라운드 울산전에서 시즌 2호 골을 넣은 뒤 18라운드 강원전에서는 멀티 골을 터뜨렸다. 조규성은 지난주에 열린 FA컵 8강전에서 광주를 상대로도 멀티 골을 넣으며 그간 부진을 완벽히 털어낸 모습이다. 문선민은 주중에 열린 FA컵 8강전과, 지난 주말 열린 20라운드 제주전에서 연속 골을 터뜨리며 날카로워진 발끝을 자랑한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공격 축구와 서서히 깨어난 전북의 승리DNA가 환상의 하모니를 펼쳐낸다면 전북의 순위는 지금보다 더 상승할 수 있다.


한편 전북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서울(3위, 승점 33)인데, 양 팀의 승점 차는 단 3점이다. 전북은 서울을 상대로 18경기 연속 무패(13승 5무)를 기록하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직전 1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과 서울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8일(토)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전 경기 전 시간 출전 이창근(대전)


이창근은 20라운드까지 전 경기 전 시간 출전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대전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전 경기 전 시간 출전 중인 골키퍼는 이창근을 포함해 울산 조현우, 제주 김동준, 포항 황인재로 총 4명이다.


올 시즌 이창근은 선방률 71.3%를 기록하며 펀칭 1위(49개), 케칭 4위(28개)에 올라있다. 이창근은 직전 20라운드 서울과 경기에서도 수차례 선방을 기록하며 대전의 0대0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이날 활약으로 이창근은 라운드 베스트11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올 시즌 이창근은 K리그 개인 통산 200경기 달성과 함께 대전의 부주장까지 맡는 등 본인에게도 특별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창근은 전반기 활약을 바탕으로 쿠팡 플레이시리즈 1차전 AT마드리드와 경기에 나서는 팀K리그 팬 투표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대전은 현재 6위(승점 28)에 올라있는데, 7위 광주, 8위 대구와 승점이 동률이고 나아가 4위 전북과 승점 차가 단 2점에 불과하다. 따라서 대전이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대전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수원(12위, 승점 10)이다. 양 팀은 지난 4라운드 맞대결에서 대전이 3대1로 승리했다. 양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9일(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제주 : 대구(7월 7일 금 19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 skySports)


강원 : 광주(7월 7일 금 19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 JTBC G&S)


포항 : 울산(7월 8일 토 18시 포항스틸야드, skySports)


수원FC : 인천(7월 8일 토 19시 수원종합운동장, IB SPORTS)


전북 : 서울(7월 8일 토 19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 JTBC G&S)


대전 : 수원(7월 9일 일 19시 대전월드컵경기장, JTBC G&S)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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