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팔’ 장재영, 39전40기로 데뷔 첫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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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9억원.
그리고, 7월 첫 등판이던 5일 고척 엔씨(NC) 다이노스전에서 5⅓이닝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프로 데뷔 3시즌 40경기 만에 장재영(21)이 거둔 승리였다.
데뷔 첫 승리투수(키움 2-0 승)로 확정된 뒤 팀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은 장재영은 "너무 오래 걸렸어도 첫 승리를 해서 기분이 좋다. 이제야 팀에 도움이 된 거 같아서 마음이 후련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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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9억원. 네이밍 마케팅을 하는 키움 히어로즈 구단이 통 크게 쓴 신인 계약금으로, 역대 프로야구 2위에 해당하는 액수였다. 덕수고 1학년 때 이미 시속 150㎞ 이상의 공을 던졌고 3학년 때는 최고 시속 157㎞까지 찍었다. ‘괴물 투수’로 불리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하던 그였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기대치에 못 미쳤다. 들쭉날쭉한 제구가 문제였다. 2021년 19경기(17⅔이닝 투구) 1패 평균자책점 9.17, 2022년 14경기(14이닝 투구) 평균자책점 7.71.
절치부심하면서 지난 겨울에는 호주리그에 참가해 투타를 겸업했다. 투구 밸런스를 찾고 자신감을 되찾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그의 노력이 무색하게 시즌 초반에는 또 다시 실망만 안겨줬다. 4월 2경기 선발 등판에서 6⅓이닝 동안 9자책점을 기록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이 무려 2.84에 이르렀다.
2군에서 다시금 가다듬었다. 6월 1군에 다시 올라온 그는 달라져 있었다. 4차례 등판해서 평균자책점 1.88(14⅓이닝 3자책)을 기록했다. 그리고, 7월 첫 등판이던 5일 고척 엔씨(NC) 다이노스전에서 5⅓이닝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프로 데뷔 3시즌 40경기 만에 장재영(21)이 거둔 승리였다. 그가 이날 기록한 투구수(92개)와 탈삼진 모두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데뷔 첫 승리투수(키움 2-0 승)로 확정된 뒤 팀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은 장재영은 “너무 오래 걸렸어도 첫 승리를 해서 기분이 좋다. 이제야 팀에 도움이 된 거 같아서 마음이 후련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꼭 (안)우진이 형과 1, 2선발을 하고 싶다. 우진이 형만큼 잘 던질 공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나중에 우진이 형이랑 같이 우승에 힘을 보태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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