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러 방어태세 예상보다 강력...우크라 대반격 지체”
지뢰밭, 요새 구축한데다 우크라군 공중지원 결여
조기 돌파구 희망 사라져...“매우 힘든 싸움될 것”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대반격을 시작한 우크라이나군이 예상보다 강한 러시아군의 저항에 막혀 늦어지고 피해도 크다고 서방국들이 밝히는 것으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는 러시아군이 구축한 광범위한 지뢰밭과 요새화, 우크라이나지상군에 대한 공중지원의 결여로 우크라이나군이 조기에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지난 주 “매우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오래도록 많은 피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군 총사령관인 토니 라다킨 제독도 지난 4일 반격이 “신중하고 꼼꼼하게 진행될 것이며 신속한 진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리 미 합참의장 등 “우크라 대반격 신중하고 꼼꼼하게 진행중”
라다킨 제독은 러시아군이 지난 16개월 동안 크게 약화했으며 몇 달 동안 공세를 펴면서 탈진해 침공 초기 대비 전투력이 50% 가량 줄었으며 포탄 1000만 발을 소진하고 탱크 2000대를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이 너무 취약해 대규모 반격에 나설 힘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몇 달에 걸쳐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에 대비해왔다. 우크라이나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무산시키고 휴전을 모색해 재무장한 뒤 우크라이나를 정복하려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지난달 대반격을 시작한 우크라이나군의 피해가 늘고 있다.
우크라 당국자 “전략적 적성국 약화할 황금 기회” 강조
미하일로 포돌략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임고문은 5일 무기를 적절히 지원하면 서방의 주요 전략 적성국을 약화시킬 수 있는 “황금 복권”을 가지고 있는데도 서방이 머뭇거리면서 시간을 지체하고 있다고 트윗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서방 모두 대반격이 아직 초기 단계라고 강조한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방위안보위원장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장비와 병력을 파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침착하고 현명하게 한발 한발 움직이고 있다”고 트윗했다.
대반격 여전히 초기 단계
그는 우크라이나의 인구가 러시아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신중하게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 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하루 500m에서 2000m 가량의 속도로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면서 “6주, 8주, 10주가 걸릴 것이다. 다소 느린 것은 사실이지만 전쟁이란 원래 그렇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아직 러시아군의 강력한 방어선까지 진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라다킨 영국 제독은 우크라이나군이 장거리 미사일로 연료창고와 지휘소 등 러시아군의 보급 기지를 타격하면서 방어선 여러 곳을 찔러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의 전략을 “보급을 끊고 전선을 늘린 뒤 타격하는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의 보급 문제도 심각하다. 우크라이나군은 여러 나라에서 지원받은 탱크 등 다양한 장비로 무장하고 있어 보급의 필요성이 몇 배 늘어나 있는 상태다. 그는 미국과 영국 등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지속할 수 있도록 보급 지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그너그룹 반란은 전황 영향 거의 없어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푸틴이 러시아내 세력 갈등을 통제하지 못한 점은 국내의 잠재적 도전 세력은 물론 인도, 중국 등 친러 국가들에 대해서도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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