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냉면]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나게 하는 맛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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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거뜬히 찍은 날엔 가게 앞이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긴 겨울을 지나온 냉면집은 뜨거운 계절과 함께 '대목'을 맞았습니다.
대를 이어 냉면집을 찾는 손님들도 흔하다고 하는데요.
40여 년 굴곡진 냉면집 주인장의 인생력이 담긴 맛을 아들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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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더위가 예고된 2023년 여름,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거뜬히 찍은 날엔 가게 앞이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긴 겨울을 지나온 냉면집은 뜨거운 계절과 함께 ‘대목’을 맞았습니다.
반죽을 치대고 면을 뽑고... 손님들이 몰리는 점심시간이면 주방의 열기는 한껏 달아오릅니다.
“손님들이 오셔서 시원하게 한 그릇 잘 먹고 간다고 인사하시면 힘든 것도 잊어버리죠.”
40여 년 관아골을 지켜온 냉면집은 주말이면 많게는 180~200그릇 정도가 팔립니다.
대를 이어 냉면집을 찾는 손님들도 흔하다고 하는데요.
이곳 냉면도 아들이 대를 이어 세월이 깃든 맛을 이어갑니다.
1대인 아버지, 조용희 대표는 난초를 돌보기 위해 이따금 들를 뿐, 메밀 반죽부터 육수를 끓이는 것까지 이제는 아들이 전담으로 합니다.
평양냉면은 심심한 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인데요.
평양식 냉면 입문자인 기자가 먹기에는 담백하고 깔끔하게 느껴졌습니다.
겨자와 식초를 곁들이니 소고기 육수의 감칠맛이 배가 되는데요.
육수를 들이켜면 들이킬수록 구수함이 층층이 쌓이는 게 백미입니다.
소고기를 푹 끓여낸 육수도 중요하지만, ‘평양식 냉면’의 핵심은 질깃하지 않고 부드러운 면.
그 정도가 잇몸으로 끊어질 정도로 부드러워야 한다고 하는데요.
이곳 냉면집은 메밀을 직접 반죽해 금방 뽑아낸 면을 사용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면을 미리 삶아놓지 않는 것이 원칙이죠.
이 때문에 면발이 살아있는 냉면을 맛보기 위해서는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기다림을 달래줄 무언가 필요하다면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를 권합니다.
아삭한 오이, 무와 함께 즐기는 쫄깃한 소고기 편육입니다.
겨자소스를 곁들여 새콤하게 먹으면 더위에 집 나간 입맛도 금세 돌아오죠.
냉면 한 그릇이 간단한 식사로 제격이라면, 소고기 편육은 술잔을 곁들이기에 좋은 메뉴로 어머니가 직접 개발했답니다.
40여 년 굴곡진 냉면집 주인장의 인생력이 담긴 맛을 아들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평양식 냉면에 불호인 이들도 방문할 이유가 충분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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