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배달하는 병원’”...KT, 분당서울대병원에 5G 특화망 구축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의 한 도로에서 '자동이송 로봇'이 물품을 배달하고 있다./KT제공

KT는 분당서울대병원에 일반 5G(5세대 이동통신)보다 5배 가량 빠른 ‘5G 특화망’을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5G 특화망을 이용해 약품을 배달하는 ‘자동 이송 로봇’, ‘원격 3D 의료 교육’ 등을 도입했다.

KT와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공공의료 5G 융합서비스’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들은 약 1년간 병원 안에 26개 기지국 기반의 5G 특화망을 구축했고, 초고속·초저지연이 특징인 5G 특화망을 활용해 AI 장애 처리 시스템, 장비 자동 탐지 및 원격 관제 시스템 등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자동 이송 로봇’이다. 이 로봇은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약 300m 떨어진 본관까지 의료 기기, 약품 등 진료에 필요한 물품을 배달한다. 기존에는 사람이 병동까지 무거운 짐을 옮겨왔어야 했는데, 이제는 물건을 로봇에 채워두기만 하면 알아서 한산한 새벽 시간대에 배달해준다.

더불어 의료진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3D 기술로 수술실 등 실습환경을 구현한 ‘원격 3D 의료 교육’, 환자들이 휠체어를 타고 내릴 때 넘어지지 않도록 자동 제동 기능이 탑재된 ‘자동주행 휠체어’ 등이 도입됐다.

KT 강남서부광역본부장 정정수 전무는 “앞으로 5G 특화망 안정 운용을 지원하면서 공공의료 및 민간의료 영역까지 고객의 니즈에 맞춘 서비스를 계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