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함정 건조능력 두배 높이는 '실내 탑재 공장' 구축

대규모 투자·자동화 설비 등으로 해양 방산 강자로 도약 추진

한화오션이 해양 방산 부문 강화를 위해 실내에서 수상함을 건조하는 '실내 탑재 공장'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전시된 한화오션의 울산급 호위함 모형. /한화오션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한화오션이 해양 방산 부문 강화를 위해 함정 건조능력을 기존보다 두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실내 탑재 공장'을 구축한다.

한화오션은 국내 최초로 수상함 2척을 동시 건조할 수 있는 수상함 실내 탑재 공장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수상함 실내 탑재 공장은 수상함 건조를 외부가 아닌 실내에서 함으로써, 야간 작업을 수월하게 하고 우천·태풍 등 기상 상황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특히, 외기 노출이 줄어 선체와 장비의 오염과 손실을 최소화해 품질이 높아지고, 정해진 납기 내에 안정적으로 수상함을 제작·인도할 수 있다고 한화오션은 설명했다.

새로 짓는 수상함 실내 탑재 공장에는 옥내 크레인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300톤 크레인 2기도 포함된다. 이 크레인을 활용하면 블록 대형화 공법을 할 수 있어 조립·탑재 공정을 단축할 수 있다. 공정 단축을 통해 확보한 충분한 시운전 기간은 수상함 품질 향상으로 이어진다.

또 한화오션은 실내 탑재 공장과 함께 '함정 전용 다목적 조립공장'도 신축한다. 자동화된 조립공정을 추가해 수상함 건조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화오션은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공장 신축을 통해 울산급 호위함(FFX Batch-III) 5~6번함 건조를 위한 최적의 건조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수상함 실내 탑재 공장을 통해 대한민국 해군의 차기 함정 건조 및 창정비 등에 필요한 충분한 설비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게 된다"면서 "해군에서 요구하는 개선∙보완 요구 사항 반영에 충분한 기간을 확보할 수 있고, 함정 해외 수출 물량이 한국 해군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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