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진동 ‘똥’ 인줄 알았는데, 7억짜리 로또였다…갈색 이녀석의 정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7. 6. 10:15
스페인의 한 섬에서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용연향이 발견돼 화제다. 이 용연향의 가치는 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라팔마섬에 향유고래 사체가 떠내려 왔다.
이에 향유 고래 사체를 부검한 라스팔마스데그란카나리아 대학의 안토니오 페르난데스 로드리게스 동물건강·식량안보 연구소 소장은 이 과정에서 고래의 장부분에 붙어 있는 딱딱한 물체를 발견했다.
페르난데스 소장은 “50~60cm 크기 돌 같았고 무게는 9.5kg이었다”며 “내 손에 든게 처음에는 용연향인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해당 물체가 돌이 아닌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용연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발견된 용연향은 약 50만유로(7억84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연향은 향유고래의 장 내에서 생기는 이물질이 굳어져 만든 덩어리로 사향과 흡사한 향기를 낸다.
이 때문에 오래전부터 진귀한 향료로 쓰였다.
처음에는 악취를 풍겨 배설물로 착각할 수 있지만 바다 위를 부유하고 햇빛에 의해 형태와 성분이 변하면 사향 같은 향유를 갖게 된다. 용연향은 주로 향료나 향수 등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된다.
하지만 미국, 호주, 인도 등 일부 국가는 멸종위기 향유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용연향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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