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韓 산불구호대 열렬 환영… “이런게 진짜 우정”
캐나다 산불 진화 지원을 위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현지에서 활동 시작과 함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우정이란 서로의 편이 되어주는건데 한국이 그게 무엇인지 우리에게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진 외교부 장관은 6·25전쟁 참전국인 캐나다를 향해 “70년 전에 캐나다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주지 않았냐”고 했다. 캐나다는 6·25 때 참전해 500명 넘게 전사하고, 1000명 가까이 부상을 입었다.
우리 구호대는 외교부·산림청·소방청·의료 인력 등 151명으로 구성됐다. 2일(현지 시각) 캐나다 오타와에 도착했고, 4일부터 퀘벡주 내 산불이 가장 심각했던 르벨 슈흐 께비용(Lebel-sur-Quevillon) 현장으로 이동해 간단한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진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항에는 모나 포티어 하원의원이 마중 나와 대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고, 졸리 장관도 트위터로 응원의 메시지를 띄우고 관련 기사를 리트윗(retweet)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포티어 하원의원은 “두 나라가 뿌리 깊은 우정을 갖고 있는데 오늘이 이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당신들의 용기, 우정, 지지에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현지 언론들도 대원 인터뷰나 동행 취재 등을 통해 구호대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보내고 있다. 구호대장인 권기환 외교부 본부 대사는 “(대원들은) 완벽하게 준비됐고 매우 전문적인 사람들”이라며 “캐나다의 산불 진화에 공헌하려는 의지가 크다”고 했다. 또 다른 대원인 조현규씨는 “우리는 이 임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매우 자랑스럽다”며 “출발하기 전에 여러 연구를 했는데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했다. 임웅순 주캐나다 한국 대사도 현지 언론에 “우리는 한국이 도움을 필요로 했을 때 캐나다가 와준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며 “가장 친한 친구라면 지당히 해야할 일”이라고 했다. 한국과 캐나다는 올해가 수교 60주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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