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선박에 카메라 달아 ‘해양쓰레기’ 정보 모은다
종합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가 대양을 항해하는 선박에 카메라를 달아 플라스틱 부유물의 위치 정보 등을 수집하기로 했다. 이를 글로벌 환경단체와 공유해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바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환경단체 ‘오션클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오션클린업은 해양 플라스틱 제거 활동을 하는 네덜란드의 비영리단체(NGO)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해양 쓰레기 정보 수집과 수거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운용 중인 선박에 카메라를 부착해 바다 위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의 위치와 규모 등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오션클린업 측에 공유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선박은 전 세계 대륙간 해상운송을 하기 때문에 각 대양을 떠다니는 플라스틱의 정보를 수집하기 용이하다.
페트병이나 스티로폼 부표 같은 해양 쓰레기는 바다에 떠다니는 동안 작은 조각으로 파편화된다. 이를 해양 생물들이 삼키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일찌감치 수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대글로비스는 또 오션클린업이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수거하기 위해 개발한 장비들의 이동을 돕기로 했다. 그 중 하나인 ‘인터셉터 오리지널’은 하천을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6개의 수거함으로 분리 저장하는 설비로, 강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를 사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해당 장비들의 운송을 위해 오션클린업 측에 다량의 컨테이너를 최저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선박에 실린 오션클린업의 장비들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가 필요한 바다 인근 대륙으로 운송된다.
현대글로비스는 또 올해부터 3년간 매년 일정 금액을 오션클린업에 후원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경을 위한 의미 있는 활동을 지속하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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