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고 아동’ 텃밭 암매장…출생 하루 만에 장례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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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하루 된 아기가 숨지자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텃밭에 암매장한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5일 오후 5시40분께 사체유기 혐의로 친모인 40대 여성 ㄱ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ㄱ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이가 그냥 숨졌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등 학대나 살해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 ㄱ씨 전남편의 범행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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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태어난 지 하루 된 아기가 숨지자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텃밭에 암매장한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5일 오후 5시40분께 사체유기 혐의로 친모인 40대 여성 ㄱ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ㄱ씨는 지난 2016년 8월7일 출생한 딸이 다음날 숨지자 별도의 장례절차 없이 경기 김포시의 한 텃밭에 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실제 이 텃밭에서는 6일 오후 3시50분께 경찰의 현장 검증 및 수색 과정에서 아기의 주검이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한 아기 주검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ㄱ씨가 아기를 묻었다고 진술한 텃밭은 ㄱ씨 모친 소유인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이가 그냥 숨졌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등 학대나 살해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날 현장 검증 중 ㄱ씨의 진술이 일부 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달라진 진술 등을 토대로 관련 혐의점이 나오면 ㄱ씨에게 살인죄 등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ㄱ씨는 아기를 낳을 때 전남편과 별거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ㄱ씨 전남편도 범행에 관여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 ㄱ씨 전남편의 범행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인천청 관계자는 “ㄱ씨와 전남편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후 ㄱ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4일 인천 미추홀구의 수사 의뢰를 접수한 뒤 ㄱ씨를 상대로 수사에 나섰다. 미추홀구는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미신고 아동’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ㄱ씨 사례를 파악했다.
한편, 5일 0시 기준 인천의 지자체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거나 소재 확인을 요청한 출생 미신고 아동 수는 모두 60명이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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