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18년' 마운트에게 '맨유 7번' 준다고? 삐친 산초, 돌문 복귀 노렸지만...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가 영입생 메이슨 마운트(24)에게 7번 유니폼을 건넸다. 맨유 7번을 원했던 제이든 산초(23)는 다시 25번을 입어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한국시간) “마운트 영입을 확정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 5년”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여기에 1년 연장 옵션 조항이 붙었다. 마운트는 최대 2029년까지 맨유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뛸 예정이다.
마운트는 만 6세 시절부터 첼시 유스 아카데미에 몸을 담은 ‘18년 차 첼시 성골’이다. 프로 데뷔도 첼시에서 했다. 마운트는 첼시에서 프로 공식전 195경기 출전해 33골 37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이처럼 평생 푸른 유니폼을 입던 마운트가 라이벌 팀 맨유의 붉은 유니폼을 착용했다. 첼시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고, 맨유로서는 자랑스러워할 일이다. 게다가 맨유는 마운트에게 등번호 7번을 부여했다. 맨유는 상징적인 공격수에게만 7번을 입혔다.
대표적인 맨유 7번 선수로는 조지 베스트, 브라이언 롭슨,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였다. 이들 다음으로 마이클 오언, 안토니오 발렌시아, 앙헬 디 마리아, 알렉시스 산체스, 에딘손 카바니 그리고 호날두가 다시 7번을 입었다.
호날두 뒤를 이어 7번을 욕심낸 선수가 있다. 바로 산초다. 산초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맹활약하고 2021년 여름에 맨유로 이적했다. 이때 맨유가 지불한 이적료는 8500만 유로(약 1200억 원)에 달한다. 당시 맨유 구단 역대 3번째로 높은 이적료였다.
산초가 맨유에 입단할 당시 7번은 카바니였다. 이 때문에 산초는 7번을 선택하지 못한 채 25번을 달았다. 카바니가 7번을 내려놓고 21번을 옮긴 후에도 산초는 7번을 택할 수 없었다. 호날두가 맨유로 복귀해 7번 유니폼을 낚아챘기 때문. 산초는 다시 기다려야 했다.
호날두는 2022년 겨울에 맨유와 작별했다. 2022-23시즌이 끝난 후 다시 산초가 7번을 노렸으나 이번에는 영입생 마운트가 와서 7번을 건네받았다. 산초는 새 시즌에도 별 의미가 없는 25번 유니폼을 착용해야 한다.
그래서일까. 산초가 도르트문트 복귀를 원한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맨유에서 2시즌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산초가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돌아가 폼을 끌어올리려 한다는 전망이다. 참고로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7번을 달고 분데스리가를 정복했다.
하지만 산초의 의지와 다르게 도르트문트는 산초 재영입에 큰 관심이 없다. 독일 매체 ‘빌트’는 “도르트문트는 산초를 다시 영입할 의지가 없다. 만 17세 유망주 줄리엔 듀란빌이 산초보다 훨씬 나은 선수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산초를 재영입하는 것보다 듀란빌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고 밝혔다.
[마운트, 산초, 호날두, 듀란빌. 사진 = 맨유·게티이미지코리아·도르트문트]-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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