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 윔블던 코트에 난입. 경기 중단 소동

김홍주 2023. 7. 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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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벤트가 환경운동가들의 표적이 된지는 오래 되었다.

특히 윔블던은 매년 코트에 이들이 난입하는 해프닝이 일어난다.

7월 5일 BBC의 보도에 의하면 18번 코트에서 3시간 동안 두번이나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의 회원들이 코트에 들어와 경기를 방해한 행위로 곧바로 경찰에 연행되었다.

남자단식 1회전, 일본의 시마부쿠로 마사시와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의 경기 중 남녀 한 쌍이 각각 관중석에서 코트로 뛰쳐나와 주황색 종이눈보라와 직소퍼즐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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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벤트가 환경운동가들의 표적이 된지는 오래 되었다. 특히 윔블던은 매년 코트에 이들이 난입하는 해프닝이 일어난다. 7월 5일 BBC의 보도에 의하면 18번 코트에서 3시간 동안 두번이나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의 회원들이 코트에 들어와 경기를 방해한 행위로 곧바로 경찰에 연행되었다.

남자단식 1회전, 일본의 시마부쿠로 마사시와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의 경기 중 남녀 한 쌍이 각각 관중석에서 코트로 뛰쳐나와 주황색 종이눈보라와 직소퍼즐을 뿌렸다. 남성은 이후 코트 중앙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다가 쫓겨났다. 관중들의 야유 역시 뒤따랐다.  

3시간 뒤 같은 코트에서 열린 여자단식 1회전에서도 한 남성이 코트에 무단으로 들어와 역시 종이를 흩뿌려 게임이 중단되었다.  

유럽에서는 최근 들어 환경운동가들에 의한 트러블이 빈발하고 있다. 영국 내에서도 지난 주말 크리켓 잉글랜드 대 호주의 경기에서 방해 행위가 발생했고 럭비 대회에서도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

7월 2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육상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400m 허들경기에서는 레이스 중에 3명의 활동가가 트랙에 들어가 현수막을 내걸고 방해를 했다. 갑작스러운 소동에 선수들 중 일부는 스피드를 늦출 수밖에 없었고 레인을 변경하는 등 순위 자체가 엉망이 되고 말았다.  

윔블던 측도 경계를 강화하며 입장 시 수하물 검사 등 보안검색에 만전을 기하고 나섰지만 모든 것을 예방하기에는 역부족. 직소퍼즐은 대회장 안에서 22파운드(약 3만6천원)에 판매되었으나 난동 이후 모두 판매를 중단시켰다.

영국 일간지 'The Sun'은 현지 팬과 SNS상의 목소리를 소개하였는데, "모처럼의 좋은 게임을 망치다니 용서할 수 없다" "비싼 표를 산 것은 그들의 꼴불견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비 때문에 중단이 많은데 최악이다" "혼란만 초래하는 볼썽사나운 짓"이라며 분노의 목소리가 넘쳐났다.

영국 정부 당국은 대회 개막 전에 이 환경단체가 윔블던에서 어떤 액션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이날도 대회장 내에 상당수 사복 경찰을 배치하였으나 18번 코트에서 연거푸 침입을 허용해 버린 것이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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