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동량서만 화상병 24건 "토착 병원균 우박피해로 발현"

이도근 기자 2023. 7. 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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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중북부지역 과수화상병이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충주시 동량면 일대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데, 토착화된 병원균이 지난달 우박피해에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충주시 동량면 사과 과수원 4곳에서 과수화상병 감염이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평소 7월은 화상병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인데, 충주 동량지역의 경우 우박으로 상처를 입은 가지와 잎에 병균이 유입되면서 피해가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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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누적 87건 늘어…피해 면적 32.9㏊


[충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중북부지역 과수화상병이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충주시 동량면 일대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데, 토착화된 병원균이 지난달 우박피해에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충주시 동량면 사과 과수원 4곳에서 과수화상병 감염이 확인됐다. 이들 과수원의 확진 규모는 0.9㏊다.

방역당국은 방역지침에 따라 과수원 3곳을 폐원 후 전체 과수나무에 대한 매몰작업을 벌이고 있다. 1곳은 전체 48그루 가운데 1그루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2그루를 부분 매몰했다.

현행지침은 과수화상병이 과수원 전체 나무의 5% 이상에서 발생하면 전체 매몰 후 폐원하고, 5% 미만의 경우 감염 과수를 부분 매몰한다.

이로써 충북의 과수화상병은 지난 5월 9일 이후 충주 53건, 괴산·음성 각 10건, 제천 9건, 진천 3건, 증평·단양 각 1건 등 87건(75농가)으로 늘었다.

누적 피해면적은 32.9㏊이며, 이 가운데 82건 26.9㏊에 대한 공적방제(매몰)가 완료됐다.

충북의 경우 특히 충주 동량면지역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도내 발생 화상병 87건 중 24건이 이 지역에 몰린 상황이다.

이는 외부에서 들어온 병해충이 아니라 지난해 피해를 입은 농가 일대에 잠복해있던 병원균이 발현한 것으로 도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최근 장마철 병원균이 증식하기 좋은 기후와 자연조건이 이어졌고, 여기에 지난달 10~11일 도내를 강타한 우박피해가 동량면 지역의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 관계자는 "평소 7월은 화상병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인데, 충주 동량지역의 경우 우박으로 상처를 입은 가지와 잎에 병균이 유입되면서 피해가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화상병은 일단 발병하면 완전히 없애는 게 힘든 만큼 예찰 활동을 강화해 신속하게 잡아내고 신속하게 매몰처리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제대책을 펼칠 방침이다.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 등 과일의 잎, 열매, 가지, 꽃 등을 감염시키는 병이다. 과수나 잎사귀에 발생한 검은색 반점에서 시작돼 나무가 전체적으로 죽어가는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어 과수흑사병으로 불린다.

충북에서는 최근 5년간 2018년 35건(29.2㏊), 2019년 145건(88.9㏊), 2020년 506건(281㏊), 2021년 246건(97.1㏊), 2022년 103건(39.4㏊)이 발생했다.

농정당국은 과수원에서 수시로 병 발생 여부를 살펴보고, 의심 증상 발견 시 전국 병해충 신고 대표전화(1833-8572) 및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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