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존심' 아리안5 로켓 발사…27년 임무끝 고별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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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대표하는 대형 우주 발사체인 아리안 5호 로켓이 5일(현지시간) 발사를 끝으로 27년에 걸친 임무를 마무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리안 5호 로켓은 이날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인근의 유럽우주국(ESA) 발사장인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군사위성 2기를 싣고 발사됐다.
높이 53m에 달하는 3단 발사체인 아리안 5호 로켓은 유럽의 다국적 항공기제조업체인 에어버스와 프랑스 항공우주 업체 사프랑의 합작사인 아리안 그룹의 대표적인 상업용 우주 발사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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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유럽을 대표하는 대형 우주 발사체인 아리안 5호 로켓이 5일(현지시간) 발사를 끝으로 27년에 걸친 임무를 마무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리안 5호 로켓은 이날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인근의 유럽우주국(ESA) 발사장인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군사위성 2기를 싣고 발사됐다.
스테판 이스라엘 아리안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아리안 5호 로켓의 임무가 종료됐다"면서 "마지막 임무도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말했다.
아리안 5호 로켓의 마지막 발사는 당초 지난달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문제로 연기된 데 이어 지난주에도 기상 문제로 거듭 미뤄졌다가 이날 발사에 성공했다.
높이 53m에 달하는 3단 발사체인 아리안 5호 로켓은 유럽의 다국적 항공기제조업체인 에어버스와 프랑스 항공우주 업체 사프랑의 합작사인 아리안 그룹의 대표적인 상업용 우주 발사체다.
지난 1996년에 이뤄진 첫 발사는 실패로 끝났지만 이후 아리안 5호 로켓은 117회에 걸쳐 유럽을 대표하는 대형 우주 발사체로 역할을 하면서 인류 최초의 혜성탐사선 '로제타'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등을 우주로 실어 날랐다.
아리안그룹은 지난 1973년 개발에 들어가 1979년 첫 번째 발사체인 아리안 1 로켓을 발사했으며 현재는 차세대 아리안 6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아리안그룹은 아리안 6 로켓을 연내 첫 번째 시험 발사한 뒤 내년부터 상업용 발사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아리안 5호 로켓의 임무 종료와 함께 유럽이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자체 발사체 공백기를 맞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유럽은 지금까지 대형 발사체로는 아리안 5호 로켓, 중형 발사체는 러시아의 소유즈 로켓, 소형 발사체는 이탈리아의 베가 로켓을 이용했다.
그러나 소유즈 로켓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서방의 대립 속에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이탈리아의 베가 로켓도 지난해 12월 신형 베가 C 로켓 발사에 실패한 상태여서 유럽이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자체 우주 발사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럽우주국(ESA)이 우주 발사체 위기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기욤 포리 에어버스 CEO도 우주 경쟁에서 유럽의 취약성이 드러난 것이라면서 아리안 6 로켓 개발이 시급해졌다고 말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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