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류 안전"...현지 어민들 반발 여전
[앵커]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 시기에 대한 최종 결정만을 남겨둔 가운데, 가장 걱정되는 건 무엇보다도 먹거리 안전이죠,
일본 정부는 IAEA 최종 보고서를 토대로 방류 안전성에 대한 국내외 여론전에 주력할 방침이지만, 현지 어민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 연결합니다. 김태원 특파원!
[기자]
네, 일본 후쿠시마 오나하마 어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어제는 원전이 보이는 방파제를 찾았던 것 같은데, 오늘 나온 곳은 어딥니까?
[기자]
네, 이곳은 후쿠시마에서 가장 큰 규모의 어시장인 이와키 시 오나하마 어시장입니다.
누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 원전으로부터는 6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아침 9시쯤 문을 열어 조금은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후쿠시마 앞바다는 난류와 한류가 만나 1년 내내 다양한 어종이 잡힙니다.
이곳 수산물은 '조반모노'라고 불리며 원전 사고 이전엔 일본 전역에 활발히 유통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고 이후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안전하지 않을 거란 불안감이 소비자들 사이에 확산하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어제 저희 취재진이 만난 인근 주민도 후쿠시마산 수산물엔 손이 가질 않는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에 현지어민 단체도 산지에서 오는 모든 어종을 방사성 검사를 거쳐 출하하는 등 지난 10여 년 동안 불안감을 잠재우려 노력해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IAEA 보고서로 힘입은 일본 정부가 다음 달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거란 전망이 나오며, 어민들은 이른바 '소문 피해'가 다시 확산할까 걱정입니다.
지난달 말 후쿠시마 어민 단체는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특별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반대 목소리가 작지 않은 만큼 일본 정부도 일단은 여론전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죠?
[기자]
네. 일본은 당장 다음달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우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오는 11일에서 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개별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가 다음 달로 구체적인 방류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반대 목소리가 높은 한국을 직접 설득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도 다음 주 열리는 아세안 지역 안보 포럼에서 한국, 중국 외교장관을 잇따라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변국뿐만 아니라 앞서 말씀드린 내부 반발 여론 무마에도 힘을 쏟는 모양새인데요,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어제 후쿠시마 이와키 시를 찾아, 어민단체 관계자에게 방류 안전성을 알리는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 모든 오염수가 안전하게 방류될 때까지 IAEA가 관찰과 감시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어민단체 측 관계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일본 정부는 IAEA 최종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방류 안전성을 국내외에 계속 설득한단 방침이고요,
이와 함께, 일본 8개 현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우리나라에도 수입 재개를 강력하게 요구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후쿠시마 오나하마 어시장에서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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