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가능성 커지는 오타니와 에인절스··· 그렇다고 트레이드도 못 시킨다, 왜?
오타니 쇼헤이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소속팀 LA에인절스가 오타니를 붙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과거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에인절스에 잔류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팬들도 좋고, 구단 분위기도 마음에 든다”면서도 “그 이상으로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답했다.
의례적이라면 의례적인 답변이지만, 어쨌든 올 시즌도 에인절스는 ‘이길 수 있는 팀’과 거리가 멀다. 5일(한국시간) 현재까지 45승 43패로 승률 5할을 간신히 넘기고 있다. 지구 1위 텍사스와는 벌써 7경기 차다. 와일드카드 마지노선인 뉴욕 양키스와도 4경기 차가 난다. 아직도 시즌은 많이 남았다고 하지만,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에인절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19.4%로 책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포 마이크 트라우트까지 왼손 유구골 골절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트라우트는 4일 경기 중 파울을 친 뒤 왼손에 통증을 호소하고 경기에서 빠졌고, 이튿날 IL에 올랐다. 유구골 골절은 통상 재활에 4~8주가 걸린다. 트라우트가 언제쯤 복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에인절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가을야구가 어렵다면, 반 시즌 후 Fa가 되는 오타니를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 매물로 내놓는 게 합리적인 판단일 수 있다. 슈퍼스타를 넘기는 대신 유망주들을 잔뜩 받아와 차후를 기약하는 건 메이저리그에서 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디어슬레틱은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전망했다.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장기 계약을 맺는 게 목표다. LA 다저스 등 다른 팀과 FA계약을 맺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에인절스 역시 여전히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그런데 만약 시즌 중 오타니를 트레이드한다면 그것으로 오타니와의 인연은 사실상 끝이 난다. 트레이드로 떠나보내놓고, FA 시장에서 구애에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 다른 이유는 오타니의 가치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올 시즌 오타니는 타자로 86경기에 나와 타율 0.300에 OPS 1.044, 31홈런의 충격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마운드 위에서는 100.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32에 7승 4패를 기록 중이다. 투수로도 훌륭하고, 타자로서는 비교 대상을 찾기가 어렵다. 유망주 몇 명을 데려오든 지금 오타니의 성적을 생각하면,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하기가 쉽지 않다.
디어슬레틱은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고 짚었다. FA를 앞둔 마지막 시즌 그야말로 ‘몬스터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를 “감히 트레이드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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