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IR서 한 약속 지킨 '한국콜마', 재평가 뒤엔 발로 뛴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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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가 주식시장에서 재평가받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가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5월 중순 여의도를 찾아 주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DR·Non-Deal Roadshow)을 진행했다.
한국콜마는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877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기록, 증권가 평균 전망치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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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가 주식시장에서 재평가받고 있다. 지난 4일엔 어닝서프라이즈를 예고하는 증권사 리포트가 이어지며 7%대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아모레, LG생활건강 등 대형주의 부진으로 우울한 화장품 업종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신호탄이었다. 증권가에서 한국콜마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데에는 투자자들과 소통하며 영업 환경을 가감없이 설명한 최현규 대표의 노력이 있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가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5월 중순 여의도를 찾아 주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DR·Non-Deal Roadshow)을 진행했다. 한국콜마가 예상보다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권가에 실망한 기색이 일자 최 대표가 직접 등판해 설명에 나선 것이다.
한국콜마는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877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기록, 증권가 평균 전망치를 밑돌았다. 자회사인 연우와 HK이노엔의 부진과 더불어 콜마 본업에서도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이 원인이었다.
최 대표는 주요 기관투자자들에게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돈 이유에 대해 "본인의 잘못"이라고 언급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말 선크림 제조에 필요한 원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고객사 납기를 맞추기 위해 원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는 것. 최 대표는 하지만 "그 비용의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고 실제로 그 말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증권가의 재평가가 쏟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 본 한국콜마의 2분기 실적 평균치(컨센서스)는 매출액 5691억원, 영업이익 3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12.2% 증가한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최대 6만5000원까지 높였다.
특히 증권가에선 한국콜마 중국 무석 법인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 무석 법인은 고마진으로 평가받는 선케어 비중이 30% 이상인 데다, 선케어 제품으로 유입된 고객사가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어서다. 선케어 제품은 특히 판매 지역에 따라 인증 및 허가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여타 카테고리 대비 진입 장벽이 높고 고객사를 가두는 록인(Lock-in)이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무석 법인은 자외선 차단 제품 수요 급증으로 지난 1분기 공장 가동 5년만에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 대표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무석콜마 동사장을 지내며 무석법인 가동을 직접 지휘했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무석 법인에서 기능성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 고객사와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난해 영업손실 90억원을 기록했던 무석 법인은 올해 연결 영업이익의 14%까지 기여하며 단계별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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