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챗GPT 방문자수 사상 처음 '감소'…여름방학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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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채팅로봇(챗봇) '챗GPT' 방문자수가 출시 7개월 만에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 보도했다.
시밀러웹 관계자는 챗GPT 방문자수 감소는 AI 챗봇에 대한 신선함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한편 챗GPT 사용자수가 감소했더라도 수익 측면에선 오픈AI에 호재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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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바드 등 대체재 등장…수익 측면에선 호재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오픈AI가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채팅로봇(챗봇) '챗GPT' 방문자수가 출시 7개월 만에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 보도했다. AI 챗봇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 때문에 챗GPT에 접속하는 시기는 이제 지났다는 해석이 나왔다.
트래픽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올해 6월 챗GPT 웹사이트 월간 방문자수는 전월 대비 5.7% 감소했다. 컴퓨터·모바일에서 챗GPT 웹사이트에 머무는 동안 발생한 데이터 전송량(트래픽)은 같은 기간 9.7% 줄었다. 방문자 체류 시간도 8.5% 감소했다.
시밀러웹 관계자는 챗GPT 방문자수 감소는 AI 챗봇에 대한 신선함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챗GPT가 두달 만에 월간활성사용자수(MAU) 1억명을 돌파하며 독보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위기감을 느낀 구글이 지난 5월 AI 챗봇 '바드'를 앞당겨 출시하는 등 현재는 챗GPT 대체재가 많이 나온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오픈AI와 기술제휴를 맺고 지난 2월 자사 검색엔진 '빙'에 챗GPT서비스를 전면 도입했다. 사용자들은 굳이 챗GPT 웹사이트에 접속할 필요 없이 빙을 통해 최신버전인 챗GPT-4 기술을 무료로 경험할 수 있다.
챗GPT가 과거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무료버전인 챗GPT-3.5는 2021년까지의 정보만을 학습했다. 최신 정보가 탑재된 챗GPT-4를 이용하려면 매달 2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150만명이 유료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바드나 빙은 과금 없이 비교적 최신 정보를 손 쉽게 얻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여름방학과 챗GPT 사용량 변화를 연관 짓기도 했다. 챗GPT가 고난도 사고를 필요로 하는 장문의 글도 막힘 없이 적어내다 보니 그간 학생들은 학교 과제를 수행하는 데 이를 요긴하게 사용해 왔다. 학업 부정행위에 골머리를 앓던 뉴욕 교육당국이 지난 1월 관련 교과를 제외한 모든 수업에서 AI 챗봇 사용을 금지했을 정도다. 그런데 지난달 시작된 여름방학으로 챗GPT에 접속할 일이 줄어 들었다.
실제 챗GPT 사용자수는 시밀러웹 통계와 달리 감소하지 않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에 따르면 지난 5월 애플 앱스토어에서 출시된 챗GPT앱은 지금까지 1700만건의 다운로드수를 기록했다. 출시 6주 동안 평균 53만건이 다운로드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렸는데 앱을 통해 챗GPT를 사용하는 경우 웹사이트 방문자수 집계에서 제외된다.
한편 챗GPT 사용자수가 감소했더라도 수익 측면에선 오픈AI에 호재일 수 있다. AI 챗봇 운영에 그만큼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고성능 서버를 필요로 하는 챗GPT는 검색 1회당 답변 비용은 2센트(약 25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챗GPT 구동에 들어가는 비용이 "눈물 날 정도"로 비싸다고 말했다. 챗GPT 웹사이트 월간 방문자수는 현재 15억명으로 전세계 웹사이트 중 20위 안에 든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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