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냄새?"…고속열차에 전기밥솥 가져와 식사한 부부

(웨이보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국인 부부가 고속열차 안에서 전기밥솥을 들고 와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웨이보 등에는 지난달 30일 충칭시를 지나는 한 고속열차 안에서 촬영된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여성이 탁자 위에 밥솥을 올려놓은 채 옆 사람과 이야기하며 그릇에 밥을 옮겨 담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함께 열차를 탄 승객이 촬영해 올리면서 확산됐다. 승객들은 이들의 행동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결국 승무원이 나서 부부를 저지했다.

고속열차 좌석 아래에는 소전력 전자제품을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가 마련돼 있다. 철도청은 콘센트는 승객이 휴대하는 휴대폰, 컴퓨터 등 소전력 전자제품만 충전할 수 있고, 고출력 전기제품인 전기밥솥 등 취사도구는 사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알렸다.

특히 전기밥솥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로 인해 연기 경보가 울리고 열차 운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열차 내에선 취사도구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도청 관계자는 "해당 영상으로는 승객들이 밥을 지어서 기차에 탔는지, 기차 안에서 지은 건지 알 수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초에도 한 승객이 고속철도를 타느라 아침 먹을 시간이 없어 밥솥을 들고 와 죽을 끓였던 사실이 전해진 바 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