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수상함 전용 실내 공장 짓는다…"해양 방산 강자로 도약"

이세연 기자 2023. 7. 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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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호위함 건조를 위한 대규모 신규 시설 투자를 검토한다.

수상함 건조를 위한 설비에 투자하며 한화그룹의 방산 역량과 시너지를 내 해양 방산의 강자로 도약하겠단 포부다.

한화오션은 국내 최초로 수상함 2척 동시 건조가 가능한 '실내 탑재 공장' 신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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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건조 능력 두배로 확장 가능한 실내 탑재 공장 신축
지난달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한화오션의 울산급 호위함 등 최첨단 전투함 함정모형들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이 호위함 건조를 위한 대규모 신규 시설 투자를 검토한다. 수상함 건조를 위한 설비에 투자하며 한화그룹의 방산 역량과 시너지를 내 해양 방산의 강자로 도약하겠단 포부다.

한화오션은 국내 최초로 수상함 2척 동시 건조가 가능한 '실내 탑재 공장' 신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함정 건조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건조 라인 전문화를 통한 호위함 적기 전력화를 위해서다.

수상함 실내 탑재 공장은 원활한 야간작업뿐만 아니라 우천·태풍 등 기상 상황의 영향을 받지 않아 정해진 납기 내에 안정적으로 수상함을 인도할 수 있다. 늘어난 옥내 작업은 건조 기간에 외기 노출을 줄이고, 선체 및 탑재 장비의 오염과 손실을 줄여 수상함의 품질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짓는 수상함 실내 탑재 공장에는 옥내 크레인으로는 국내 최대인 300톤 규모 크레인 2기도 포함된다. 300t 규모의 크레인 2기도 포함된다. 크레인들을 통해 블록 대형화 공법이 가능해져 조립 및 탑재 공정을 단축할 수 있다. 공정 단축을 통해 확보한 충분한 시운전 기간은 수상함 품질 향상으로 이어진다.

한화오션은 함정 전용 다목적 조립공장도 신축한다. 자동화된 조립공정을 추가해 수상함 건조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안전성도 확보하게 된다. 조립 작업 시 선체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박판 전문설비도 추가한다.

한화오션은 울산급 호위함(FFX Batch-III) 5~6번함 건조를 위한 최적의 건조 시설로 활용한다는 각오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화오션의 설비 투자는 한화와 합병한 후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 해양 방산의 강자로 도약하겠단 포부가 담겼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수상함 수주 여부와 향후 건조 계획에 따라 구체적인 투자금액이 결정될 것"이라며 "해군에서 요구하는 개선·보완 요구 사항 반영에 충분한 기간을 확보할 수 있고, 함정 해외 수출 물량이 한국 해군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대비할 수 있다"고 했다.

한화오션은 대구급 호위함 시리즈 8척 중 절반을 건조했다. 3000 t급 KDX-1 3척, 4000t급 KDX-2 3척 등을 비롯해 40척 이상의 수상함을 건조해 냈다. 해외에서도 1998년 3월 방글라데시 해군으로부터 호위함 수주를 시작해 말레이시아 훈련함 2척(2010년), 영국 군수지원함 4척(2013년), 노르웨이 군수지원함(2013년), 태국 호위함(2013년) 등으로 이어지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한화오션의 울산급 호위함 등 최첨단 전투함 함정모형들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사진제공=한화오션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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