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격’ 우크라 “2달새 러軍 3만1천명 전사”…英참모총장 “러 너무 약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영토 탈환을 위해 나선 이른바 '대반격'으로 2개월 만에 러시아군 3만여명이 전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시사지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통해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사망한 러시아군이 모두 23만1030명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5월17일 집계한 러시아군 전사자 20만명에서 2개월도 안 된 사이 3만1000명이 늘었다는 것이다.

뉴스위크는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지난달 초 본격화하면서 러시아군이 병력을 대거 잃었다고 봤다.

다만 서방은 러시아군 전사자를 우크라이나 발표보다 훨씬 적게 잡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 독립언론 '메디아조나' 등은 러시아 공식 자료,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우크라이나군에서 숨진 러시아군이 최소 2만5218명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월 영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군 전사자를 4만~6만명 사이로 추정했다.

추정치는 엇갈리지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만만치 않은 타격을 입었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토니 라다킨 영국군 참모총장은 4일 의회 청문회에 앞서 "러시아가 전투력의 거의 절반을 (우크라이나에서)잃었다"며 "러시아는 지금 너무 약해 반격할 힘이 없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의 연간 최대 탱크 생산량이 200대인데, 러시아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탱크 2500대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러시아가 포탄 1000만발을 쐈는데, 러시아가 1년에 생산할 수 있는 포탄은 최대 100만발이라고도 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타브리아군 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주 항구도시 베르댠스크 방향으로 1.4마일(약 2km) 전진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

한편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법원에서 자폭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가 사망하고 법 집행요원 2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사건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의 연관성은 밝혀진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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