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 한 것” 이천수·장동윤·스윗소로우 인호진, 뺑소니범→강도 잡은 의인들[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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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범죄 현장을 맞닥뜨리면 나서서 범인을 직접 잡거나 상황을 해결하려고 하는 걸 주저하게 되는 게 사실인데,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부터 배우 장동윤, 그룹 스윗소로우 인호진 등은 전혀 망설임 없이 범인을 잡는 용기를 보여주며 '의인'으로 주목받았다.
폭우를 뚫고 1km 가량 달린 이천수와 일행은 범인을 잡아 경찰에게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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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막상 범죄 현장을 맞닥뜨리면 나서서 범인을 직접 잡거나 상황을 해결하려고 하는 걸 주저하게 되는 게 사실인데,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부터 배우 장동윤, 그룹 스윗소로우 인호진 등은 전혀 망설임 없이 범인을 잡는 용기를 보여주며 ‘의인’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5일 이천수가 뺑소니범을 잡았다는 미담이 전해졌다. 이날 소속사 디에이치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천수는 전날 밤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 대로에서 음주 사고를 내고 도망가던 뺑소니범을 직접 잡아 경찰에 넘겼다.
이천수는 지난 4일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정체 중인 올림픽 대로에서 “저 사람 좀 잡아달라”라고 간곡하게 외치던 고령의 택시 기사를 목격했다. 택시 기사에 따르면 한 운전자가 택시와 추돌사고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까지 버리고 도주했다고.
수도권에 호우주의보가 내리는 상황이었지만 이천수는 즉시 차량에서 내려 범인을 쫓았다. 동행하던 매니저 또한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이천수를 도왔다. 폭우를 뚫고 1km 가량 달린 이천수와 일행은 범인을 잡아 경찰에게 인계했다. 그는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도주했던 것으로, 이에 경찰이 이천수를 알아보고 감사를 표했다는 후문이다.
이천수의 소속사 디에이치엔터테인먼트는 OSEN에 “이천수 씨가 차를 타고 우연히 가던 길에 그런 일이 발생해서 현장에 있던 매니저와 함께 도주하던 사람을 잡았다. 할 일을 했을 뿐이라 이천수 씨 본인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이천수를 비롯해 불의를 보고 지나치지 않은 연예인들이 있다. 장동윤이 강도를 잡고 뉴스에 출연한 걸 계기로 데뷔한 일화는 유명하다. 장동윤은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출신으로, 연예계 데뷔 전 편의점 강도를 검거하는 데 기여해 ‘편의점 강도 잡은 한양대 훈남’으로 관심을 받았다.
장동윤은 지난 3월 KBS 2TV ‘박재범의 드라이브’에 출연해 데뷔 전 첫 TV 출연이 뉴스라고 밝히며 “편의점 강도를 추적했다. 경찰들이 잡는데 일조했다”고 답했다. 이어 큰 화면에 당시 편의점에서 강도를 잡았던 장동윤의 뉴스 영상이 공개됐다. 박재범은 “어떻게 그런 용기가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했고, 장동윤은 “원래 겁이 없다. 가족들이 걱정할 정도였고, 안 좋게 말하면 오지랖이 넓다"며 웃었다.
스윗소로우의 인호진도 이천수처럼 뺑소니범을 잡았다. 2015년 인호진과 매니저는 MBC ‘나는 가수다’ 녹화를 마치고, 영화 OST를 녹음하기 위해 이동하는 길에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 앞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50대 부부를 치고 달아나는 뺑소니 차량을 목격하고, 수백미터를 추격한 끝에 범인을 붙잡았다. 이후 경찰에 곧바로 신고해 범인을 인도했고, 직접 경찰서에 출두해 목격자 진술을 했다.
매니저와 인호진은 서초경찰서 앞에서 성모병원 사거리까지 짧지 않은 추격을 펼치는 동안, 옆자리에 타고 있던 인호진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인호진과 매니저는 서초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고, 인호진의 용감한 시민의식을 높이 산 서초경찰서는 감사장 수여와 더불어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교통안전과 질서유지 등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선 지킴이'의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SG워너비의 김진호는 2010년 운동 후 귀가하던 중 택시를 타고 도주하던 강도범을 붙잡은 바 있다. 그 공로로 중요 범인 검거 표창을 받았지만, 오히려 포상금 전액을 NGO에 기부하는 선행을 펼치며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배우 장동주는 2021년 음주 뺑소니 사고를 목격한 후 범인을 잡는데 일조했고, 배우 박재홍은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에 앞장서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개그맨 한상규는 데이트폭력을 막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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