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심장 '7번' 물려받은 마운트, '7번의 저주'도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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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새로운 '7번'이 탄생했다.
맨유는 마운트에게 맨유의 상징과 같은 등번호 7번을 선물했다.
맨유 구단 역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7번을 달고 뛰었다.
2020년 맨유로 이적한 뒤 7번을 달았던 에딘손 카바니가 그나마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저주'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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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5일(한국시간) “마운트와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여기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조건이다”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첼시에 지불한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약 994억원) 수준이다.
마운트는 6살이던 2005년부터 첼시 유니폼을 입은 ‘첼시맨’이다. 첼시 유스를 거쳐 비테세, 더비 카운티 임대 생활을 한 뒤 2019년부터 첼시 소속으로 EPL 무대를 누볐다.
첼시에서 리그, 컵 대회, 유럽클ㄼ대항전 등 각종 대회에서 195경기에 출전해 33골을 기록했다. 2020~21시즌과 2021~22시즌에는 첼시 구단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하지만 2022~23시즌에는 20경기 출전에 그쳤고 그나마 선발 출전은 4경기가 전부였다. 마운트가 이적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맨유는 마운트에게 맨유의 상징과 같은 등번호 7번을 선물했다. 얼마나 마운트에 거는 기대가 큰지 잘 알 수 있다. 맨유에서 7번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맨유 구단 역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7번을 달고 뛰었다. 1900년 맨유 7번 계보의 시작인 알프 스코필드에 이어 축구라는 종목이 시작된 뒤 최초의 슈퍼스타로 불리는 ‘웨일스 축구영웅’ 빌리 메레디스가 7번을 남다른 번호로 만들었다.
이어 조 스펜스, 지미 델라니, 조니 베리, 조니 자일스 등이 물려받았던 7번은 1950~60년데 맨유의 첫번째 황금기를 이끈 조지 베스트를 통해 더욱 빛을 발했다. 이후 윌리 모건, 스티브 코펠을 거쳐 ‘맨유의 영원한 주장’이라 불렸던 브라이언 롭슨을 통해 등번호 7번은 맨유 에이스의 상징같은 번호로 자리매김한다. 롭슨은 영국 축구 역사상 가장 완벽했던 미드필더로 지금도 인정받는다.
맨유에서 7번의 가치는 1990년대 들어 더욱 하늘을 찌른다. 바로 맨유가 낳은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에릭 칸토나와 데이비드 베컴 때문이다. ‘슈퍼스타’라는 수식어가 전혀 낯설지 않았던 칸토나와 베컴 덕분에 7번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게 된다. 그리고 그 번호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물려받으면서 ‘화룡점정’을 찍는다.
최근에는 7번의 활약이 다소 아쉬웠다. 호날두에 이어 7번을 단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7번 계보를 이어받은 앙헬 디마리아. 멤피스 데파이, 알렉시스 산체스 등은 줄줄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일찍 맨유를 떠났다. ‘7번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2020년 맨유로 이적한 뒤 7번을 달았던 에딘손 카바니가 그나마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저주’는 막을 내렸다. 하지만 ‘7번 계보의 핵심’이었던 호날두가 맨유로 컴백하면서 카바니도 한 시즌만 달고 등번호를 내줘야 했다. 공교롭게도 호날두가 한 시즌여 만에 최악의 모습으로 팀을 떠나면서 ‘7번의 저주’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
호날두가 떠난 뒤 맨유의 7번은 주인이 없었다. 그 역사 깊고 의미가 많은 번호를 마운트가 물려받았다. 마운트는 과연 ‘7번의 저주’를 풀고 빛나는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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