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갈륨 수출 제한은 시작일뿐 더 강한 조치도 고려

박형기 기자 2023. 7. 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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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최근 반도체 핵심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 등 일부 금속의 수출 제한을 추진하자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더 강한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편 중국이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갈륨 등 광물질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추진함에 따라 5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적 반도체 업체 인텔의 주가가 3.30% 급락하는 등 미국의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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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지엔궈 전 상무부 부부장 -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이 최근 반도체 핵심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 등 일부 금속의 수출 제한을 추진하자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더 강한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전직 상무부 고위 관리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웨이지엔궈 전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계속 압력을 가할 경우, 더 많은 것에 대비해야 한다”며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통제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상무부 부부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국영 싱크탱크인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패권은 어느 나라가 첨단기술의 헤게모니를 잡느냐에 달려 있다”며 “중국의 첨단 기술 부문을 겨냥한 서방의 규제가 계속된다면 더 강한 대응책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희토류 수출 제한을 염두에 둔 것일 수도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또 일각에서는 중국이 흑연 수출을 금지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중국은 전 세계 천연 흑연의 61%와 최종 가공 재료의 98%를 생산하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통제와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유럽 연합 국가들도 일부 상품의 대중 수출을 억제하고 있다”며 “중국의 수출 제한은 합법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로이터=뉴스1

그는 "우리의 행동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이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갈륨 등 광물질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추진함에 따라 5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적 반도체 업체 인텔의 주가가 3.30% 급락하는 등 미국의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인텔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는 0.23%,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는 1.61%, 미국의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88%, 퀄컴은 2.46%, 대만의 TSMC는 2.09%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전거래일보다 2.20% 급락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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