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천영기 시장, "통영시를 다시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겠다"
제62회 경남도민체전 22년만에 단독으로 성공적 개최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 천영기 통영시장이 취임1주년울 맞아 "통영시를 떠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다시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천 시장은 지난 5일 뉴시스와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민선8기 취임 초기부터 조직개편과 강력한 업무추진력으로, 오직 ‘통영 발전’이라는 뜻을 가지고 굵직굵직한 공약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통영 발전의 밑그림에 채색을 시작한 천 시장을 만나 시정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취임 1주년을 맞은 소회는
지난해 7월 1일 민선8기 통영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1년 동안 통영의 미래 비전과 시정운영 방향을 가다듬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현재 통영 시민들은 장기간에 걸친 지역경기 침체, 청년유출에 따른 인구감소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에 취임 이후 재난상황 안전점검과 민생현장 방문, 주민 단체와 소통, 국내·외 각종 주요 행사와 박람회 참석, 공약 이행을 위한 국·도비 예산 확보, 공모사업 선정 등 지자체간 전쟁 같은 무한 경쟁 속에서 지역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변화된 통영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민선8기 주요 공약 추진은.
통영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첫 단추는 민선8기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선택해주신 시민들과의 약속인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사업을 확정했다. 9개 부문 68개 사업, 1조 7549억 원 규모로 정했다.
취임 후, 공약 달성의 효율성을 높이고 원활하게 주요 사업을 추진, 총괄 관리하기 위해 미래혁신추진단을 신설하였고, 공약 실천 과정에 대한 민주성과 투명성을 높이고자 통영시 최초로 공약이행평가단을 구성했다.
- 민선8기 취임 후 1년간 대표적인 성과들을 꼽는다면.
통영시 관문인 원문고개를 중심으로 ‘KTX통영역 역세권 개발 사업’ 거점육성형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돼 이와 연계된 굵직한 공약 사업 추진에 확실한 동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공약이행 노력에 힘입어 한국매니페스토 주관 '2023년 매니페스토 공약실천계획 평가'에서 통영시가 A(우수)등급을 획득했다.
‘2022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1단계 상승한 2등급을 달성했고, 정부, 국회, 경남도와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통영시는 지난해 9월, 대한민국 제1호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지정됐다. 2025년까지 총 28억 원을 투입해 강구안 일원을 중심으로 밤에도 아름다운 관광 명품도시 통영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디피랑을 통해 밤에도 관광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와 함께 6년만에 미FDA 점검단이 수출용패류 생산 지정해역을 점검하면서, 통영의 해양 위생관리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는 평가와 함께 모든 패류 위생 관리 항목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3월에는 산양읍 영운항에서 제12회 ‘수산인의 날’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현직 대통령이 최초로 참여해 더욱 빛나는 행사가 되었으며, 명실상부한 수산 1번지의 자존심을 지켰다고 생각한다.
.- 통영시 역사상 처음으로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비결은 무엇인가.
2022년 기준 최종 예산 1조 152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민선 7기 2018년 6310억원에 비하면 무릇 4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숫치이다.
2022년도 최종 국도비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4061억 원을 확보했기에 가능했다. 국·도비 보조금, 특별교부세, 특별조정교부금 등 각종 예산 확보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학생 장학금 지원 및 어린이 상해보험 지원 공약이 주목된다.
통영시 대학생 등록금 전액지원 사업은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이행을 위해 강력한 의지로 추진하여 그 결실을 맺은 핵심 공약이다.
강원도 화천군, 평창군, 양구군을 제외한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대학생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3년 하반기에 대학교 4학년부터 시작하여 2024년에는 대학 3~4학년, 2025년에는 대학 2~4학년, 2026년에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통영시는 시에 거주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7월 1일부터 상해보험을 지원한다.
이는 전국 226개 자치단체 중 전국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으로, 통영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13세 미만 어린이는 별도의 절차나 보험료 부담 없이 상해보험에 자동 가입된다.
-제62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통영시가 22년 만에 단독 개최한 제62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가 대성황을 이루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안전하고 유래 없는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인적 자원을 총 동원해 대회 준비에 열심히 참여했다.
특히, 스포츠, 문화·예술, 관광이 하나로 어우러진 도민 화합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TIMF 우리동네음악회, 버스킹 공연, 야간관광 도보 투어, 통영국제음악당 기획공연 등의 다양한 문화와 관광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다.
총 31개 정식 종목과 1만 2000여 명의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하면서, 지역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했다.
- KTX통영역 역세권 개발사업 추진 방향은.
수도권과 교통접근성이 혁신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남부내륙철도 개통을 앞두고 철도역세권을 보다 더 기능적이고 효율적으로 개발·정비하기 위해서는 철도역과 그 주변 지역을 포함한 종합적인 개발이 필요하다.
지난해 12월, 초기단계에서 통합적 개발계획 수립이 가능한 투자선도지구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철도 개통을 대비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개발 계획 수립을 통해 지역성장을 견인하는 경제·생활 거점으로 조성하여 파급효과를 극대화 하고자 한다.
총 사업비 6565억 원을 투입하여 개발 예정인 KTX 통영역 역세권 및 배후도시 조성사업은 통영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KR(국가철도시설공단)이 함께 기관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동으로 시행해서 사업의 성공 및 실현가능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통영 남해안 중심도시로 서겠다고 자부했는데?.
지난 2월 20일, 통영에서 해양수산부 장관과 경남, 전남, 부산 3개 시·도지사가 모여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정책협의를 가졌다.
경상남도는 총 사업비 1조원 규모를 투입해 통영 한산도 권역을 세계적인 휴양관광도시로 조성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통영은 역마리나 시설이 주요 섬마다 설치되고, 내년 연말에는 산양읍 신전리에 마리나비즈센터가 준공되면 남해안 k-마리나 루트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다양한 융·복합 해양콘텐츠를 경남도와 함께 개발해 멕시코 칸쿤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해양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 통영시 인구 유입 정책과 청년정책 추진 방향은.
조선업이 활발했던 2012년, 14만 명에 달하던 통영시 인구는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올해 5월 기준, 12만여 명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 소멸 우려 및 인구 공동화 현상은 통영시뿐만 아니라 모든 지자체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로, 통영시는 이러한 현실에서 앞으로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역경제 살리기와 인구유입을 위한 복지 확대, 정주여건 개선 등 종합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실천하고 있다.
통영시는 지난해 2월, 인구감소 관심지역으로 지정됐다. 문제는 도시의 인구유출 연령 분포가 20~39세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선 청년이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 시간제 일자리 지원 사업, 청년사업자 점포 임대료 지원 사업, 취업과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한 청년 취업 자격증 교육비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스스로 자립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올헤 통영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읍·면·동 순방을 두번이나 하고 있다.
통영시민이 더 많은 꿈을 꾸고, 그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저와 1000여 공직자는 시민 여러분과 손 맞잡고 희망 찬 내일을 향해 달려가고자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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