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호장룡·뮬란 주제곡 부른 코코 리, 우울증 앓다 48세로 사망
홍콩 출신 유명 가수 코코 리(48)가 극단적 선택으로 5일(현지시각) 숨졌다.
영국 BBC,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코코의 자매인 캐롤과 낸시 리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성명을 내고 코코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은 “엄청난 슬픔 속에서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한다”며 “코코는 몇 년 동안 우울증을 앓아왔고, 그의 상태는 최근 몇 달 동안 급격히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코코는 전문적인 도움을 구했고, 우울증과 싸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유족에 따르면, 코코는 지난 2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혼수상태였던 그는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사흘 뒤인 5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올해로 코코는 데뷔 30주년을 맞았다”며 “그동안 코코는 많은 곡과 공연을 통해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다. 우리는 그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어 “코코의 가족으로서, 이렇게 훌륭하고 뛰어난 자매를 가질 수 있어서 매우 영광이었다”며 “코코가 더 행복한 곳으로 가서 더 이상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코코는 1975년 홍콩에서 태어난 뒤 미국으로 이민을 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랐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홍콩으로 돌아갔고, 그곳에서 열린 가창대회에서 1등을 했다. 코코는 이를 계기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으며, 중화권과 미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는 영화 ‘뮬란’의 주제곡 리플렉션을 불렀다. 영화 ‘와호장룡’의 주제가도 불렀으며, 1999년에는 마이클 잭슨 내한 공연 무대에 함께 오르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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