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미션 임파서블7' 톰 크루즈, 26년 쌓아온 짜릿한 액션의 정수
26년간 이어진 할리우드 최고의 액션 프랜차이즈 '미션 임파서블'의 최신작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이 마침내 국내 관객을 찾아온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일곱 번째 시리즈이자 5년 만의 새로운 작품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이하 '미션 임파서블7')은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를 추적하던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그의 동료들이 운명을 걸고 펼치는 대결을 그린 영화.
시리즈의 중심인 에단 헌트를 비롯해 앞선 작품들에서 그와 호흡했던 루터(빙 레임스), 벤지(사이먼 페그), 일사(레베카 페르구손)를 비롯해 전작에 등장했던 화이트 위도우(바네사 커비), 1편 이후 모습을 감췄던 유진 키트리지(헨리 처니) 등이 총출동한다. 이들이 다시 한번 만들어 내는 앙상블은 오랜 팬들에게 반가움을 선물한다.
물론 매 작품 독립적인 스토리를 기반으로 중요한 내러티브를 추가하며 시리즈의 연속성을 이어왔던 만큼, 이번 일곱 번째 작품에서도 영화는 그레이스(헤일리 앳웰)와 패리스(폼 클레멘티에프)라는 새로운 인물들을 등장시켜 차별화와 신선함을 꾀하기도 한다.
여기에 태평양 북부 베링해의 심해부터 예맨 룹알할리 사막, 알프스산맥을 비롯해 암스테르담과 아랍에미리트, 로마 등 육해공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를 오가는 화려한 로케이션 역시 관객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이번 작품의 새로운 무기가 자각 능력을 지닌 인공지능(AI)이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이미 우리 삶에 깊숙하게 녹아든 AI가 보이지 않는 적이자 무기로 활용된다는 점은 현실감과 공감을 더 하는 요소가 된다. 특히 행동을 예측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인공지능의 위협과 정보의 불균형이 가져오는 두려움은 영화에 사실감을 부여한다.
특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오랜 팬들이라면 누구나 추억을 떠올리고 공감할 만한 장면이 오마주처럼 대거 등장하는 것 또한 또 하나의 숨겨진 재미 요소다.
안개와 연기가 자욱한 골목에서 벌어지는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과 대결, 열차씬 등은 시리즈 최초의 작품을 연상케 하고, 이외에도 거대한 모래폭풍(4편 고스트 프로토콜), 클럽에서의 혈투(6편 폴아웃) 등도 시리즈 마니아를 위한 종합선물 세트처럼 느껴진다.
이처럼 영화가 시리즈 내내 쌓인 장점만 한데 모아 그 정수를 선보이는 듯 하나,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캐릭터 그레이스 역시 시리즈 내내 등장했던 여타 캐릭터들과의 차별점보다는 중복되는 부분이 더욱 부각되며 큰 매력을 선사하지 못하기도 한다.
지나치게 긴 러닝타임 역시 단점으로 호불호가 있을 만한 요소다. 변주된 형태를 보이긴 하지만 2시간 40분 내내 끝없이 반복되는 추격전과 액션씬은 다소 피로감을 안길 수도 있다. 여기에 이번 시리즈에 그 자체로 완결성을 갖는 것이 아닌, 두 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다는 점은 일부 관객에게 만족스러운 결말보다 찝찝한 뒷맛을 남길 가능성도 높다.
그런데도 전체적으로 부족함 없는 완성도와 더불어 시리즈가 갖고 있는 매력은 총망라한 이번 작품은 올여름 극장가에서 누구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연출, 톰 크루즈, 헤일리 앳웰, 빙 라메스, 사이먼 페그, 레베카 퍼거슨, 바네사 커비, 에사이 모랄레스, 폼 클레멘티에프 등 출연. 러닝타임 156분. 2023년 7월 12일 극장 개봉.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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