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트렌드 확산 속, 지속가능한 환경 위한 ‘제로’ 캠페인 관심↑

김현주 2023. 7. 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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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콜라나 사이다 등 탄산음료에 이어 소주 등에 이르기까지 설탕이나 칼로리를 ‘0’으로 만드는 ‘제로(Zero)’ 열풍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제로’ 트렌드는 식음료 등 음식 분야를 넘어 알코올을 함유하지 않은 가글 용품이나 합성 소재 사용을 전면 배제한 생리대, 탐폰 등에 이르기까지 생활용품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 밖에도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나 소재 등을 사용하지 않은 대부분의 제품이 ‘제로’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와 같은 ‘제로’ 트렌드는 유통산업 내 깊숙이 뿌리를 내리며 새로운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로’ 트렌드, 지속가능한 지구환경 지키기 움직임으로부터 출발

사실 ‘제로’ 트렌드의 시작은 환경 분야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건강을 위해 인체에 무해한 성분을 함유한 제품들이 ‘제로’를 핵심으로 표방하고 있는 것처럼,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목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각계각층의 움직임이 ‘제로’ 트렌드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지속되고 있고, 산업화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면서 식량자원 고갈 위기까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2016년 발효된 파리기후변화협정 이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121개 국가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기 위해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는 등 그린뉴딜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많은 기업들이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경영에 나서고 있으며, 일반인들 역시 친환경 가치 실현에 동참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일상 속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는 것을 의미하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일상 속 종이사용 최소화하는 페이퍼리스(Paperless) 관심 높아져

이와 함께 한정적인 지구자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회용품이나 종이사용을 최소화하는 것 역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 보고서에 따르면, 제지산업은 자원고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삼림 벌채 및 수질 오염, 온실가스 배출, 폐기물 발생 등의 각종 환경문제를 촉발시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대두되어 왔다. 실제 우리나라 한 해 종이 소비량 990만 톤에 달하며 이는 약 2억 4천만 그루의 나무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아날로그 형태의 종이 문서 대신 디지털 전자매체를 통해 각종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의미하는 페이퍼리스(Paperless)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페이퍼리스는 말 그대로 종이가 없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뱅킹 및 비대면 거래 일상화에 따라 친환경·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ESG 경영의 일환으로 금융권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페이퍼리스는 실효성을 인정받으며 관공서와 공공기관, 기업 등에 이르기까지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유통업계 역시 종이영수증 대신 모바일 앱을 통한 전자영수증 발급 사례가 늘고 있으며, 매장 내 종이가격표를 전자가격표시기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각종 공공요금에 대한 고지서도 마찬가지다. 물론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의 종이 고지서와 병행되고 있지만, 대다수의 공공기관에서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한 온라인 및 모바일 고지서 발송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아파트 홈서비스 플랫폼 ‘아파트아이’ 모바일 고지서 통한 페이퍼리스 트렌드 주도

전국 3만 3,000여개 단지의 공동주택·집합건물의 관리비 결제를 지원하고 있는 아파트 홈서비스 플랫폼 아파트아이(대표 최병인)는 대표적인 페이퍼리스 사례로 손꼽힌다. 아파트아이는 AI 분석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기 및 가스요금 등 주요 항목별 에너지 소비현황 확인을 비롯해 동일면적 평균 에너지 사용량과 우리 집 사용량도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는 등 생활비 절감을 위한 필수 플랫폼으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고지서를 통해 친환경 페이퍼리스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아파트아이 역시 현재는 공공기관 등 고지서 발송 기관 및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고지서와 종이고지서를 함께 운영하고 있지만, 향후 유저들의 동의를 거쳐 종이고지서를 없애고 모바일로만 고지서를 발송하는 관련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아파트아이 관계자는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이 빨라지며 노년층 등의 디지털 격차 해소도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되며, 이를 통해 각종 고지서를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는 트렌드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라며 “모바일 고지서는 각종 공공요금 및 사용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종이사용을 최소화는 페이퍼리스 캠페인에도 동참할 수 있어 사회적·환경적 선순환구조를 도모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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