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오늘 퇴소' 마침내 韓 축구 월클 '레바뮌' CB 탄생 'SON까지 능가...' 한국서 메디컬테스트 받는다

김우종 기자 2023. 7. 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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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지난 6월 15일 김민재를 태운 흰색 차량이 논산훈련소에 들어서고 있다.
김민재(빨간색 원)가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서 전우들과 함께 '사랑합니다' 피켓을 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육군훈련소 홈페이지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합성한 그래픽.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김민재. /사진=나폴리 공식 SNS
김민재(26)가 드디어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하고 오늘(6일) 퇴소한다. 김민재는 독일로 날아가지 않고 국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전망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6일(한국시간)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김민재가 내일(7일)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칠 예정(Min-Jae Kim will finalize his medical in South Korea tomorrow)"이라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의 담당 기자이기도 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바이에른 뮌헨 구단의 팀 닥터들이 지금 한국에 도착해서 메디컬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The team doctors from FCBayern are now on site and have arrived in the last hours)"고 덧붙였다.

또 플레텐베르크는 "양 측이 이적에 관한 모든 합의를 마쳤다. 뮌헨이 나폴리에 바이아웃 5000만유로(한화 약 708억 원)를 지불하면 이적이 성사될 것"이라면서 "김민재와 뮌헨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8년까지이며, 매 시즌 1200만 유로(약 17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수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15일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뒤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성실하게 이행했다. 김민재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축구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일조하며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 퇴소 후 독일이 아닌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클래스 센터백(CB)'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입성이 드디어 초읽기에 들어갔다. 당초 훈련소 퇴소 후 독일로 날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한국에서 이적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구단도 김민재 영입에 관한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 한국 축구에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이른바 '레바뮌(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불리는 전 세계 최고 클래스를 자랑하는 클럽에서 한국 선수가 뛴다. 이미 월드클래스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그것도 주전급으로 활약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 축구 팬들의 가슴을 웅장하게 만드는 일이다. 이제 김민재의 뮌헨 입성으로 한국은 'EPL 득점왕' 손흥민 보유국에 이어 '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 김민재 보유국이 됐다.

앞서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서 공신력 높기로 유명한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난 3일 개인 SNS에 "김민재가 이번 주 바이에른 뮌헨 입단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Kim Min-jae will undergo medical tests with Bayern this week)"라고 전했다.

이어 로마노는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직후에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킬 예정이다. 이 역시 이번 주 내에 이뤄질 것(Bayern will trigger the release clause from Napoli right after, could be this week too)"이라면서 "지난주부터 '히어 위 고'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Here we go since last week, confirmed)"고 설명했다. 바이아웃이란 타 구단이 선수와 원소속팀 간 계약서에 명시된 일정 이상의 금액을 지불할 경우 원소속팀 동의 없이 이적을 진행할 수 있는 조항을 뜻한다. 또 이른바 '히어 위 고'는 로마노가 이적이 확정됐을 때 거의 오피셜 급으로 사용하는 시그니처 구호라고 할 수 있다. 로마노는 지난 2일에도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킬 준비 절차를 마쳤다. 김민재와 계약은 열흘 안에 이뤄질 것"이라면서 "김민재와 5년 계약에 합의했다(Agreement reached with Kim on five year deal)"고 전했다. 당시에도 로마노는 특유의 '히어 위 고' 문구를 SNS에 남긴 바 있다.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가운데). /AFPBBNews=뉴스1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한다면 한국 축구 팬들은 손흥민(토트넘)이 뛰고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이강인(레알 마요르카)이 뛰게 될 프랑스 리그앙과 함께 독일 분데스리가에도 많은 관심을 쏟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뮌헨은 그동안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 클럽으로 군림해왔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더 큰 무대에서도 강팀의 면모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이강인이 뛰게 될 것으로 보이는 '프랑스의 독보적인 최강' 파리 생제르맹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즉 한국 선수들이 '별들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그것도 최정상급 클럽에서 주전으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과거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시절과 비슷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터. 한국 축구 팬들로서는 가슴이 설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이미 손흥민의 몸값(시장가치)을 뛰어넘은 김민재
김민재의 가치는 이미 상상을 초월한다. 몸값은 이미 손흥민을 뛰어넘었다. 지난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김민재가 손흥민을 뛰어넘어 아시아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당시 김민재의 몸값은 5000만 유로였는데, 이제는 6000만 유로(약 856억 원)로 훌쩍 뛰어올랐다. 이는 손흥민의 현 시장 가치인 5000만 유로를 넘어서는 금액이다. 당초 아시아 몸값 1위는 6000만 유로의 손흥민이었지만, 5000만 유로로 떨어지면서 김민재와 위치가 바뀌었다. 물론 손흥민도 지난 시즌 EPL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비록 득점왕을 차지했던 시즌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지만 EPL 무대에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다만 역시 득점왕을 차지했던 시점과 비교해 몸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 입장에서는 비약적인 발전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활약할 당시 김민재의 몸값은 200만 유로(약 28억 원)에 불과했다. 김민재는 이후 중국에서 맹활약을 바탕으로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이어 다시 페네르바체에서의 맹활약을 발판으로 삼아 마침내 세리에A 명문 구단 나폴리(이탈리아)에 입성해 구단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민재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몸값을 자랑한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따르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5년 장기 계약에 합의했으며, 연봉은 1000만 유로(약 142억원)에서 1200만 유로(약 171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5000만 유로에 달하는 시장 가치는 전 세계 중앙수비수 선수들과 비교해봐도 전체 공동 8위로 누구에게 밀리지 않는 월드클래스 급이다. FC 바르셀로나의 프랑스 대표팀 수비수 쥘스 쿤데, EPL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몸값이 같다. 심지어 세리에A 인터밀란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끈 알렌사드로 바스토니, EPL 첼시의 웨슬리 포파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보다도 김민재의 시장 가치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가장 강력하게 연결돼 있었다. 적어도 바이에른 뮌헨이 수면 위로 떠 오르기 전까지는 맨유에 입성하는 듯했다. 이밖에 뉴캐슬과 첼시도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지만 결국 최후의 승자는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이런 빅클럽들이 줄줄이 김민재를 노릴 정도로 김민재는 이미 전 세계가 인정하는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세리에A 무대에서도 김민재는 공중볼을 다투는 헤더 능력과 주력, 몸싸움에서 모두 밀리지 않으며 매 경기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 나갔다. 패스 정확도 91%, 걷어내기 122회, 태클 시도 55회, 가로채기 41회 등 거의 모든 수비 지표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때로는 세트피스 등 공격 상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2골 2도움을 올렸다. 김민재를 주축으로 한 수비진을 바탕으로 나폴리는 결국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리그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은 김민재에게 2022~2023 리그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여했다. 또 글로브 사커와 스코어 90 등 다수의 유럽 축구 매체들이 김민재의 이름을 월드 베스트11에 포함했다. 입단 첫해부터 소속 팀의 우승과 함께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김민재였다.

김민재. /사진=나폴리 공식 SNS
김민재. /사진=나폴리 공식 SNS
김민재. /사진=나폴리 공식 SNS
김민재. /사진=나폴리 공식 SNS
◆ 김민재를 향한 독일 현지의 높은 관심은 이미 상상 초월 단계
이미 독일에서는 김민재를 향해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김민재의 장점에 대해 "경험을 갖춘 중앙 수비수다. 포백에서는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강력한 태클을 구사하고 공중볼에 강하다. 세리에A에서는 두 번째로 빠른 주력을 갖춘 수비수였다. 전방으로 길게 차는 패스뿐만 아니라 중원에서도 짧은 패스 등을 잘 구사한다"고 설명하며 치켜세웠다. 심지어 김민재의 이름까지 뜯어서 분석하는 현지 매체까지 나왔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김민재의 이름에 대해 "한국과 독일의 이름 구조는 다르다"면서 "일반적으로 한국의 이름은 3음절로 구성된다. 성이 1음절, 이름이 2음절이다. 서구와 다르게 한국에서는 성이 이름 앞에 온다. 손흥민의 경우를 예로 들면, '손'이 성이고, 이름은 '흥민'이다. 손흥민은 유니폼에 성인 'SON'을 새기고, 김민재는 이름인 'MIN JAE'를 표기한다. 또 김민재의 전체 이름은 '민재 김'이 아니라 '김민재'다. '김'은 한국에서 가장 흔한 성씨 중 하나다. 이(Lee) 씨, 박(Park) 씨, 최(Choi) 씨와 함께 전체 성씨의 50%를 차지한다"고 장황하게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과거 독일 축구의 레전드로 활약했던 이들 역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독일 축구계의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을 통해 "김민재와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를 바이에른 뮌헨이 품에 안는다면 이는 팀에 좋은 이적이 될 것"이라면서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또 바이에른 뮌헨에도 적합한 수비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재와 함께 맨체스터 시티의 베테랑 수비수인 워커 역시 뮌헨 이적설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워커까지 영입한다면 뮌헨의 중앙 수비진은 김민재와 워커가 함께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독일 레전드 출신의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 역시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김민재의 협상 진행 상황은 정확히 알 수 없다. 만약 김민재가 독일로 간다면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많은 독일 기자들이 나한테 김민재에 관해 물어보고 있다"면서 독일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수 데 리흐트(왼쪽).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수 데 리흐트.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이 김민재의 장점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사진=독일 스카이스포츠
◆ 김민재가 절실히 필요한 바이에른 뮌헨, 드디어 김민재 훈련소 퇴소 'D-Day'→국내서 메디컬 테스트 전망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도 김민재는 꼭 필요한 수비수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뮌헨은 라이프치히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콘라드 라이머(오스트리아)와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했던 측면 수비수 라파엘 게레이로(프랑스)를 영입했다. 다만 센터백 보강이 시급한데, 이번 이적 시장을 통해 수비 자원인 뤼카 에르난데스와 벤자민 파바르가 팀을 떠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뤼카 에르난데스는 파리생제르맹과 벤저민 파바르는 FC바르셀로나와 각각 연결되고 있다. 이 둘이 팀을 떠난다면 뮌헨에는 다요 우파메카노(프랑스), 마타이스 데 리흐트(네덜란드) 2명의 중앙 수비 자원만 남게 된다. 따라서 김민재가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다. 독일 스포르트1은 "뮌헨이 뤼카 에라는데스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를 데려올 수 없었지만, 그 이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선수를 데려왔다"고 했는데, 그 선수가 바로 김민재다. 뮌헨은 파리생제르맹에 뤼카 에르난데스를 보내면서 보너스 포함 이적료 5000만 유로를 받는 대신, 김민재 영입에 5000만 유로를 쓸 계획이다.

김민재와 토마스 투헬 감독의 호흡도 관심사다. 투헬 감독은 이제 뮌헨 2년 차 감독이 된다. 투헬 감독은 이번 여름 수비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데, 김민재가 그 중심축이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투헬 감독과 김민재는 훈련소 입소를 앞두고 화상 통화를 통해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투헬 감독은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은 편이다. 마인츠 사령탑 시절 2013년에는 박주호를, 2014년에는 구자철의 영입을 각각 주도하며 활용했다. 영국 매체 더 선과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바이에른 뮌헨의 2023~24시즌 베스트11을 예상했는데, 김민재가 데 리흐트와 함께 중앙 수비수에 자리했다.

김민재는 이제 훈련병 철모를 벗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간다.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영입에 관한 공식 발표가 있을 전망. 한국 축구사에 '레바뮌' 주전 센터백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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