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이어 최성원도…PBA 개막전→2차투어도 첫판서 탈락

최성원. 제공 | 프로당구협회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또 한 번 충격적인 결과다. 당구 3쿠션 ‘사대 천왕’ 중 한 명인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스페인)에 이어 최성원(휴온스)도 12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성원은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024시즌 2차투어 ‘실크로드&안산 PBA 챔피언십’ 128강에서 ‘튀르키예 강호’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와 세트스코어 2-2 이후 승부치기 접전 끝에 0-4로 졌다. 개막전에서도 첫 경기에서 물러났는데 2차 투어에서도 고배를 마신 것이다.

최성원은 1세트에서 5-2로 앞선 4이닝째 하이런 10점을 몰아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2,3세트서 집중력을 되찾은 위마즈에 2-15(3이닝), 0-15(3이닝)로 패했다. 4세트를 15-10(10이닝)으로 잡으며 승부치기에 돌입했으나 끝내 탈락했다. 뱅킹에서 승리한 위마즈가 초구를 선택해 침착하게 4득점을 뽑아냈고, 공격 실패 후 배치를 받아들인 최성원이 대회전을 시도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전날 산체스가 자국 후배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에게 승부치기로 패배한 데 이어 최성원도 승부치기로 물러났다. 올 시즌 가장 주목을 받은 ‘신입 강호’ 두 명의 첫 승 신고가 다음 투어로 다시 미뤄졌다.

쿠드롱. 제공 | 프로당구협회

조재호. 제공 | 프로당구협회

기존 강호도 희비가 엇갈렸다. ‘PBA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과 지난 시즌 ‘랭킹 1위’ 조재호(NH농협카드)는 나란히 이태호와 이창렬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돌려세우며 무난하게 첫 판을 통과했다. 반면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는 ‘무명’ 박기명에 세트스코어 1-3으로 덜미를 잡히며 일찌감치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밖에 다른 128강전서 ‘여괴전 해설’ 김현석이 오성욱(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물리쳤고, ‘퍼펙트 가이’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은 퍼펙트큐를 달성, 고경남을 승부치기서 꺾었다.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알레한드로 피사(콜롬비아)는 ‘PBA 젊은피’ 조건휘(SK렌터카)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남미 돌풍’을 예고했다. ‘베트남 챔프’ 마민캄(NH농협카드)도 이동녘을 3-1로 꺾고 6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전애린. 제공 | 프로당구협회

임정숙. 제공 | 프로당구협회

앞서 열린 여자부 LPBA 32강에서는 ‘원조 퀸’ 임정숙(크라운해태)를 비롯해 강지은(SK렌터카) 전애린(휴온스) 장가연(휴온스)이 16강에 올랐다. 지난 개막 투어에서 스롱 피아비를 꺾은 장혜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2-1로 꺾는 등 ‘강호 킬러’로 거듭났다.

PBA 64강, LPBA 16강으로 압축된 가운데, 대회 5일차인 6일엔 오후 1시30분부터 PBA 64강이 열린다. 오후 6시30분부터는 LPBA 16강 경기가 펼쳐진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