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 케어의 중심, 엘큐어리젠 요법이란?

신개념의 전기치료를 탄생시킨 심영기 원장이 이야기하는 세포와 엘큐어리젠 요법.

엘큐어리젠 요법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심영기 원장.

Q 엘큐어리젠 요법은 무엇이며, 어떻게 계발하게 됐나?

한번 발생하면 영원히 고칠 수 없는 질병이 있다. 바로 림프부종이다.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1990년대 초반 성형외과를 개원하고 의사 생활을 하며 현대의학으로 고칠 수 없는 림프부종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많이 만났다. 유방암 수술 후 겨드랑이 쪽 림프샘을 제거해 두툼하게 부어오른 사람, 사타구니 쪽 림프샘을 절제해 다리가 코끼리 다리처럼 부은 사람 등, 의사로서 그런 고통을 외면할 수 없었고 어떤 방법으로든 돕고 싶었다. 독일, 프랑스 등을 찾아다니며 치료 노하우를 개척하고 2000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중국 대련에 하지정맥류 전문병원을 설립하고, 2001년에는 동료 의사들과 대한정맥학회를 창립했다. 2008년에는 논현동에 림프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병원을 개원하기도 했다. 프랑스 유명 교수를 모시고 공동 집도하며 정상적인 미세 림프관을 이상이 생긴 곳에 이식하는 ‘미세 림프관 연결 배액 수술’, ‘미세 림프절 이식 수술’ 등을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식수술로 림프부종이 완화되지 않은 것. 왜 안 되는지 계속 고민하고 연구했다.

그러다가 림프부종이 있는 사람들의 림프에 끈적한 무언가가 보이더라. 밀가루 반죽처럼 보이는 그 찌꺼기들이 림프를 계속 막고 있어 미세 림프관을 새롭게 이식해도 소용없었던 것이었다. 그 찌꺼기를 ‘림프 슬러지’라고 명명하고 이 개념을 시작으로 림프 슬러지를 녹이는 약이나 기계를 계발하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엘큐어리젠 요법을 계발했다. 엘큐어리젠 요법은 전기 자극을 통해 림프 슬러지를 이온 분해시켜 잘게 쪼개는 치료법이다. 100~800㎂(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 전류를 1,500~3,000V 고전압으로 피부 깊숙이 침투시켜 병든 세포를 자극하고 림프 슬러지를 효과적으로 녹인다. 전압은 높지만 전류의 세기는 매우 약해 안전하다.

Q 엘큐어리젠 요법은 현재 어떤 질병에 활용하고 있나?

엘큐어리젠 요법이 활용되는 곳은 매우 다양하다. 첫 번째는 당연히 림프부종. 림프부종이 심해 붕대도 감지 못할 만큼 붓고 딱딱했던 피부가 엘큐어리젠 요법을 통해 림프 슬러지가 배출돼 말랑말랑해지고 사이즈도 감소한다. 또 효과적인 질병은 급성 위경련. 10분 안에 체기가 완화될 정도로 즉각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좌골신경통과 만성 통증, 당뇨로 썩는 발, 목 디스크 등 온몸 거의 모든 곳에 엘큐어리젠 요법이 쓰인다. 특히 CT, MRI 등으로 찾아내지 못했던 좌골신경통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보통 4~6개월 정도 일주일에 한 번씩 시술을 받으면 허리 통증 완화에 탁월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밖에 족저근막염, 테니스 엘보 등으로도 많이 찾는다.

Q 예상외로 효과를 발휘한 케이스는?

메니에르병. 어지럼증과 청력 저하, 이명 등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질병인 메니에르병을 앓던 환자가 병에 차도가 없자 반신반의하며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귀 근처에 엘큐어리젠 기기를 대고 세포에 전기에너지를 전달하니 어지럼증이 완화되고 항생제를 먹지 않았음에도 염증이 나아졌다. 이처럼 엘큐어리젠 요법을 찾는 대다수 사람은 동네 병원부터 대학 병원까지 병원을 10곳 이상 돌아다니다 온 경우다. 처음엔 의구심을 갖고 치료에 임하지만 치료 원리와 과정을 충분히 설명 듣고 최소 5회 이상 치료를 받으면 열 중 여덟은 만족감을 내비치며 치료를 지속한다. 또 대변을 보고 난 이후에도 묵직한 느낌이 들고 통증이 있는 항문거근증후군 치료에도 탁월해 최근 이 질병으로 방문하는 환자가 많다.

엘큐어리젠 요법의 핵심인 전기자극치료 기기.

Q 일반적인 전기치료와 엘큐어리젠 요법이 다른 부분은 무엇인가?

시중에 전기 의료 기기는 많다. 고주파, 중주파, 저주파 등 전기를 통해 물리치료도 많이 시행한다. 하지만 이런 치료는 주로 근육층을 타깃으로 한다. 근육에 전기 자극을 줘 수축과 이완을 시켜 근육통을 완화하는 것. 하지만 엘큐어리젠 요법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엘큐어는 ‘전기(electric)’와 ‘치료(cure)’의 합성어로 리젠은 ‘재생(regeneration)’을 의미한다. 전기생리학 이론에 근거한 엘큐어리젠 요법은 방전된 세포를 충전해주는 음전하가 낮아져 방전된 세포에 고전압 전기에너지를 충전시킴으로써 림프 슬러지를 배출하고 림프순환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이고 손상된 세포를 회복 및 재생시킨다. 또 ‘전기 마찰 현상을 이용한 진단법(특허 제10-2355171)’으로 MRI, CT 등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통증 유발점을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 정상적인 세포에는 전기를 보내도 감각이 없고 손상된 세포만 반응하기 때문이다.

Q 어떻게 손상된 세포를 회복시킬 수 있는가?

우리 몸속 모든 세포는 증식한다. 그리고 세포분열 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모한다. 우리가 섭취하는 영양소의 80%는 이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데 쓰이고 있다. 엘큐어리젠 요법은 세포가 열심히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수고를 덜어줌으로써 세포를 회복시키는 기전이다. 다시 말해 세포가 필요한 전기에너지 그 이상을 외부에서 전달해 세포가 휴식을 취하며 손상된 부분을 스스로 재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마치 외부에서 매달 필요한 금액 이상의 돈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주는 것과 같다. 돈이 충분하면 일을 하지 않고 쉬면서 여가를 즐기며 힐링할 시간을 갖지 않나? 엘큐어리젠 요법은 세포에 이런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준다.

Q 엘큐어리젠 요법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림프 해독을 먼저 받는 것이다. 림프 해독이란 내가 가진 자갈밭, 모래밭 등을 옥토로 바꿔주는 작업이다. 림프 해독으로 밭에 영양분이 풍부하고 비옥해지면 엘큐어리젠 요법을 통해 건강한 씨앗을 뿌리는 것. 대변, 소변, 땀으로 완벽하게 독소를 배출시킨 다음 엘큐어리젠 요법으로 치료받으면 치료 효과를 배가할 수 있고 본연의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다.

Q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나?

림프 해독은 매일 유해 환경에 노출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받아보면 좋은 프로그램이다. 특히 암을 겪은 환자에게 좋다. 독소와 염증이 암이 되는 것이므로 암 치료가 끝난 뒤엔 독소가 많은 편. 림프에 쌓인 독소를 배출시키면 림프순환이 원활해지고 면역력이 높아진다. 피부 미용을 위해서도 림프 해독은 꼭 필요하다. 피부가 원래 까맣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피부 톤이 투명해지고 얼굴과 몸 곳곳에 자리 잡은 군살, 즉 림프 슬러지가 제거돼 더욱 탄력 있는 피부로 케어할 수 있다. 최근엔 결혼 전 산전 검사를 받듯 림프해독센터를 찾는 예비 신랑·신부도 늘고 있다. 피부 케어와 동시에 근본적인 건강을 케어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자궁, 생식기를 건강하게 가꿀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여기저기 쑤시고 아픈데 검사를 받아도 이상이 없는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림프 해독을 한 뒤 엘큐어리젠 요법으로 염증이 있는 부위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특히 만성 통증을 앓는 사람은 생명이 위독하지 않다면 몸에 칼을 대는 수술은 천천히 하자. 엘큐어리젠 요법으로 세포를 정상화하고 재생시키면 만성 통증이 완치되기도 한다. 엘큐어리젠 요법을 시작하면 진통제나 스테로이드도 끊으라고 조언한다. 진통제 복용으로 통증이 완화되는 것은 통증 신호를 차단시키기 때문이다. 고칠 병을 고질병으로 만들지 말고 세포를 근본적으로 케어하길 권하고 싶다. 스테로이드·진통제·신경안정제 계열의 약을 끊은 후 주 1~2회의 치료를 하면 6개월 안에 부작용 없이 완치된 사례가 약 80%에 달한다. 통증이 있는 부위를 치료하다 보면 전기에너지가 간, 췌장 등에 도달해 장기의 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에디터 : 정재희(프리랜서) | 사진 : 김정선 | 헤어&메이크업 : 심현섭 | 스타일링 : 박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