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동 싹 허물고 새로 짓는다는 GS건설... 증권사 전망보니

김화균 2023. 7. 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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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과와 곤련해 지난 5일 11개동 전면 재시공을 결정했다.

이에 GS건설 주가는 전날 4.25% 급락했다.

재시공 관련 유·무형 비용이 최대 1조원 달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데 가운데 GS건설의 주가 전망 역시 먹구름이 끼고 있다.

증권가는 6일 GS건설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 또는 투자의견을 내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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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검단 AA-13-2블록 아파트 건설현장 지하주차장 붕괴 모습. 사진 국토부

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과와 곤련해 지난 5일 11개동 전면 재시공을 결정했다. 이에 GS건설 주가는 전날 4.25% 급락했다.

재시공 관련 유·무형 비용이 최대 1조원 달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데 가운데 GS건설의 주가 전망 역시 먹구름이 끼고 있다.

증권가는 6일 GS건설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 또는 투자의견을 내려 잡았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39% 하향한 401억원으로 예상하면서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27% 내린 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는 "철거비용·보상금 규모 등이 아직 명확하지 않아 당장 충당금 전체 규모를 특정하긴 어려우나 그 일부나 전부가 2분기 또는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소한 8월 국토교통부의 전체 현장조사 결과 및 이번 사고 처분결과 발표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국면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사고 영향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매도' 리포트가 좀처럼 나오지 않는 증권가에서 '중립'은 사실상 '매도'로 통한다. 기존 목표주가는 3만원이었지만 이번 리포트에서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인한 충당금 규모는 증권사마다 차이가 났다.

삼성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현장 도급액 2557억원을 웃도는 3700억원의 충당금을 인식한 사례 등을 감안, GS건설의 현장 지분율 40% 등을 고려하면 도급액 1109억원을 상회하는 1500억원의 충당금이 필요하다고 봤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붕괴 아파트 전면 재시공 결정에 따라 발생할 손실 금액을 최대 3403억원으로 추산했다.

3개 건설사가 공동 수주했지만 모든 부담을 GS건설이 질 것이라는 전제하에 나온 추정치로, 공동 부담을 가정한다면 손실 금액은 1361억원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철거 기간이 길어지는 데 따른 지체상금 추가, 기존 사업비 조달을 맡은 LH에 이자 비용 등의 보상금 지급, 브랜드 인지도 하락에 따른 정비사업지 수주 성과 감소 등의 유무형 손실이 더 커질수 있다.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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