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리나 근황 "몸무게 80kg, 관절염 4기 진단..대인기피+공황장애까지"('퍼펙트 라이프')[종합]
[OSEN=김나연 기자] 영화배우 출신 미술가 강리나의 근황이 공개됐다.
5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는 90년대 최고의 섹시스타에서 미술가로 변신한 강리나가 출연했다. 올해 59살인 그는 고혈압과 퇴행성 관절염 4기를 앓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올해로 59살인 강리나는 "한달 전까지만해도 생활습관이 엉망 진창이었다. 눈뜨자마자 빵먹고 하루종일 그림그리다 야식먹고. 그러다 보니 몸은 빵빵해지고 관절염, 불면증까지 왔다. 이러다 죽지 싶어서 생활습관 갈아엎고 세상의 모든 건강정보들 다 끌어와서 실천 중"이라고 고민을 전했다.
그는 "몇년전에 무릎 MRI 찍었다. 살찌고 나서. 그랬더니 전방십자인대가 부러졌다더라. 살찐 상태로 이런 골절을 갖고 있다 보면 굉장히안좋아서 4기 진단까지 받았다. 80kg까지 나갔다. 생활습관 바꾸고 나서 지금 73kg이다. 그래도 제가 잘하고 있는건지 체크받고싶어서 나왔다"고 털어놨다.
뒤이어 강리나의 일상이 공개됐다. 미술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집 한켠에는 27회 대종상에서 수상했던 신인여우주연상 트로피가 놓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강리나는 "'서울무지개'로 신인 여우주연상을 탔다. 저 상을 받고 나서 이제는 인생이 망했다 싶었다. 제가 사실 배우를 트레이닝 받고 했으면 너무 감사한 과정이었을텐데 원래 광고 회사나 나름대로 패션 디자이너나 이런데 취직해서 일하고 싶었다. 근데 갑자기 영화배우로 상도 주고 띄우니까 아무것도 못하는거다. 취직을 할수 없지 않나. 굉장히 난감한 상황 돼서 배우 계속해야하나 고민 많이 했던 시기였다"고 당시 복잡했던 심경을 전했다.
이후 강리나는 다이어트를 위해 소주를 부은 잡곡밥을 만들었다. 그는 "처음에 살균하는건줄 알았다. 살균이 아니라 잡곡밥 성분이 거칠지 않나. 밥을 부드럽게 잘 먹을수 있게 윤기나게 해준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복에 들기름을 마시고 사과, 바나나, 당근 반 개에 아몬드를 넣어 갈아 마시거나, 혈당을 낮추기 위해 다 된 잡곡밥을 냉동실에 보관하는 등 건강을 신경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식사 후 오전 작업을 한 강리나는 인사동에 있는 자신의 개인전 현장을 방문했다. 그 곳에서 대학 선배인 황혜성 작가와 만난 그는 자신의 작품을 둘러보며 설명을 했다. 특히 카메라에 다리가 달린 그림에 대해 "옛날에 배우를 했으니 카메라가 기억에 많이 남는거다"라고 밝힌 그는 "그때는 주인공이었는데 다시 하고 싶어?"라고 묻자 "배우? 누가 나 시켜주나? 그냥 기억을 하는거다"라고 솔직하게 답하기도 했다.
이를 본 이성미는 "리나씨가 충무로 블루칩이었다. 근데 갑자기 어느날 은퇴했다. 왜그랬냐"고 물었고, 강리나는 "배우 생활 하면 목돈을 많이 벌지 않나. 돈을 벌고 집에다 베풀고 하면 가족들이 다 모이고 행복할줄 알았다. 근데 반대가 되더라. 돈을 많이 벌수록 안좋은 일이 계속 생기더라. 싸우기도 하고. 저는 생각했다. 돈이 중요하고 소중하지만 안좋을수도 있구나. 그럼 돈 안버는길로 가보자. 난 내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자. 그러면서 작업하고 미술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기서도 상처를 많이 받았다. 인간관계도 그렇고 예를들어 미술도 사실 미술 시장이 있다. 그런데서도 상처받았다. 직업을 바꾸면 저는 살만할줄 알았다. 근데 바꾸면서 삶이 엄청 힘들어졌다. 되게 힘든 삶이 있구나. 고된생활이라도 한번 겪어보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강리나와 황혜성 작가는 함께 카페로 이동해 대화를 나눴다. 황혜성 작가는 "3년 전만해도 밖도 안나왔지 않나"고 말문을 열었고, 강리나는 "그때 내가 대인기피증이 있었나봐. 사람 만나는것도 싫고 전화하는것도 싫고 다 싫었다. 옛날엔 배우였고 변화된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서는게 두려운것도 있었다. 옛날엔 예뻤는데 왜 이렇게됐냐 이런거"라고 힘들었던 상황을 털어놨다.
강리나는 "10년동안 집에만 있었다. 대인기피증, 공황장애도 왔다. 운전할때 옆을 칠듯한 느낌도 있었다. 정신적으로 쇠약했던 상황이었다. 아무도 못 만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현영은 "다시 활동 재개한 이유가 있냐"고 물었고, 강리나는 "저희 어머니가 아프시다. 치매가 걸리셨고 지병이 있으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관리를 해줘야하는 입장인데 몇년 전 넘어져서 골반을 다쳤다. 수술하시고 병원에 계신 상황이다. 제가 어머니도 모시고 생활해야하지 않나. 재정적으로 문제 생기더라. 그림을 통해서, 전시회를 통해서도 사람들 만나서 소통도 하고 길을 찾아야겠다는 의미가 컸다"고 털어놨다.
이에 황혜성 작가는 "달걀은 누군가 부화할때 깨주면 죽는다. 자기가 깨고 나와야된다더라. 네가 깨고 나온 것 같다"고 말했고, 강리나는 "저렇게 변했어도 꿋꿋하게 살아간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도 있어야지"라고 단단해진 내면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그는 무릎 건강에 대해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면 다리가 안움직인다. 그리고 침대에서 내려오면 쥐난것처럼 바닥에 딛지 못한다. 디디면 진짜 고통스럽다. 퇴행성 관절염 4기지 않나. 마지막 길이 인공관절이다"라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그는 "관절염 4기라고 진단 받아서 안겪어보면 모른다. 너무 아프다. 걷지도 못한다. 인공관절 수술까지 생각했는데 너무 이르다고 해서 어떻게 관절 보호할까 고민하다 다이어트 하고 콘드로이친도 열심히 챙겨먹는다. 그래서 그런지 움직일때 수월해졌다"고 노력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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