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왔다감” 콜로세움 낙서 英 관광객이 내놓은 변명은?

김태호 기자 2023. 7. 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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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의 유적 콜로세움 벽면에 자신과 여자친구의 이름을 낙서로 새긴 영국인 관광객이 콜로세움이 문화유적인 줄 몰랐다는 변명을 내놓았다.

5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영국 서부 항구도시 브리스틀에 거주하는 피트니스 강사 이반 디미트로프(27)는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과 로마 검찰에 사과 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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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국인 관광객이 지난달 23일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에 열쇠로 낙서를 새기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이탈리아 로마의 유적 콜로세움 벽면에 자신과 여자친구의 이름을 낙서로 새긴 영국인 관광객이 콜로세움이 문화유적인 줄 몰랐다는 변명을 내놓았다.

5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영국 서부 항구도시 브리스틀에 거주하는 피트니스 강사 이반 디미트로프(27)는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과 로마 검찰에 사과 편지를 보냈다.

그는 이 편지에서 “행동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전 인류의 유산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이탈리아인과 세계인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유감스럽지만 이 일이 일어난 후에야 이것이 오래된 유적이라는 사실을 배웠다”고 변명했다.

디미트로프의 변호사 알렉산드로 마리아 티렐리는 ‘일 메사제로’에 “이 남성은 자국에서는 엄벌에 처할 수 있는 행위도 이탈리아에서는 무엇이든 허용된다고 경솔하게 믿는 외국인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앞서 디미트로프는 지난달 23일 열쇠로 콜로세움 벽면에 ‘이반+헤일리 23′(Ivan+Hayley 23)이라는 낙서를 새겼다. 이는 자신과 여자친구의 이름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가 낙서를 새기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확산하면서 이탈리아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까지 나서 엄중한 대응을 예고했고,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달 말 그의 신원을 확인했다. 당국은 디미트로프의 여자친구 헤일리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미트로프는 문화유산 훼손 혐의로 조사받고 있으며 죄가 확정되면 최소 1만5000유로(약 2150만원)의 벌금과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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