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구하자’…사법 리스크 몰리자 석달 만에 450억원 모금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7. 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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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FP 연합]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뛰어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로 궁지에 몰리자 지지자들의 후원금이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지난 2분기 동안 3500만달러(한화 약 456억원) 가량을 모금했다. 이는 지난 1분기의 모금액 1880만달러(245억원)의 2배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식 캠프와 자신 정치활동위원회(PAC)인 세이브 아메리카 두 곳을 통해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2분기 모금액 3500만달러는 이 두곳의 모금액을 합산한 것이다. 두 곳이 각각 얼마씩을 모금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장 최신의 모금 캠페인은 기부금의 90%를 공식 캠프에, 10%는 세이브 아메리카에 전달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세이브 아메리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률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면서 모금 캠페인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되자 캠프측은 지지자들에게 “끝나지 않는 마녀사냥으로부터 우리의 선거운동을 평화적으로 보호해달라”며 기부를 호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취득한 국가기밀 문건을 퇴임 후 마러라고 자택으로 불법 반출·보관한 혐의로 미국 연방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지난 6월 첫 재판도 열렸다. 다음달 중순에 재판 날짜가 잡혀있지만 올해 말로 연기 요청이 이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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