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EU 출시 일단 보류···디지털 시장법 저촉 가능성
메타가 트위터를 겨냥해 내놓는 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가 유럽연합(EU) 지역에서는 당장 서비스되지 않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EU 지역에서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행되는 새 규제인 디지털 시장법과 관련한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
이 소식통은 EU가 현재 이 법과 관련해 기업들과 규제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9월 더 많은 지침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메타의 유럽 본부가 있는 아일랜드 매체들도 규제당국을 인용해 스레드가 출시되더라도 EU에서는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해봅시다(Let‘s do this). 스레드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는 글을 스레드 계정에 올리며 출시 소식을 알렸다.
메타는 100개 이상 국가에서 스레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전체 국가 리스트는 공개하지 않았다.
디지털 시장법은 빅테크 기업들의 반경쟁 행위를 막기 위해 서로 다른 플랫폼 간에 개인 정보를 결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스레드의 경우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스레드와 인스타그램 간 정보 공유가 디지털 시장법에 저촉될 여지가 있다.
디지털 시장법을 위반하면 연간 글로벌 매출액의 최대 10%를 과징금으로 내야 한다. 반복적으로 위반할 경우에는 그 비율이 20%로 확대된다.
스레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트위터를 떠난 이용자들을 겨냥한 서비스다. 트위터와 비슷한 기능으로 ‘트위터 대항마’로 알려졌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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