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에 이름 새긴 英 남성 "오래된 유적인줄 몰랐다" 변명

이유나 2023. 7. 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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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의 2000년 된 유적 콜로세움에 여자친구의 이름을 새겨 공분을 산 영국인 관광객이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서부 항구도시 브리스틀에 거주하는 27세의 피트니스 강사 이반 디미트로프는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과 로마 검찰에 콜로세움을 훼손한 행위를 사과하는 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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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의 2000년 된 유적 콜로세움에 여자친구의 이름을 새겨 공분을 산 영국인 관광객이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서부 항구도시 브리스틀에 거주하는 27세의 피트니스 강사 이반 디미트로프는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과 로마 검찰에 콜로세움을 훼손한 행위를 사과하는 편지를 보냈다.

디미트로프는 "전 인류의 유산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이탈리아 국민과 전 세계에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면서도 "유감스럽지만 이 일이 일어난 후에야 그 유적(콜로세움)이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알게 된 것을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변명했다.

디미트로프의 변호인은 자신의 의뢰인에 대해 "외국인 관광객의 전형"이라며 "디미트로프와 여자친구는 이탈리아에 방문했을 때 모든 것이 허용되는 곳에 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디미트로프는 문화유산 훼손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연간 6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콜로세움은 관광객의 훼손 행위에 대한 처벌이 무거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디미트로프의 유죄가 확정되면 최소 1만 5,000유로(한화 약 2,150만 원)의 벌금과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디미트로프의 여자친구 헤일리는 공범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수사를 받고 있지는 않다고 이탈리아 매체들은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디미트로프는 콜로세움의 벽면에 '이반 + 헤일리 23'(Ivan + Hayley 23)이라고 자신과 여자친구의 이름을 새겼다. 지나가던 행인이 이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 후 SNS에 공개해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해당 영상은 이탈리아의 공분을 샀고, 문화부 장관까지 나서 엄벌을 약속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추적 닷새 만에 신원을 확인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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