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초점] '밀수''비공식작전' 시동 거는 극장가…여름 빅4, 누가 웃을까

조은애 기자 2023. 7. 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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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7월의 시작과 함께 올여름 텐트폴 영화들 라인업의 윤곽이 뚜렷해졌다. 엔데믹 이후 극장가의 첫 성수기 시즌인 만큼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쇼박스 등 국내 대형 배급사들은 각각 비장의 카드를 내놓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흥행 여부는 어느 때보다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5월 개봉한 '범죄도시2'가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지만 극장가의 판을 키우지 못하면서 이후 '외계+인 1부', '비상선언' 등이 아쉬운 성적으로 퇴장했기 때문이다. 최근 '범죄도시3'가 또 한 번 천만 기록을 세웠음에도 영화계가 마냥 낙관하지 못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기대를 접기엔 이르다. 올해는 류승완, 김용화 등 천만 감독들을 비롯해 하정우, 주지훈,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등 연기력, 티켓파워는 물론 대중의 높은 호감도까지 자랑하는 배우들이 여름을 책임진다. 과연 관객들은 어떤 작품의 손을 들어줄까.

◆ 여름에 딱, 김혜수·염정아 해양범죄활극 '밀수'

가장 먼저 오는 7월26일, 올여름 흥행 대전의 시작을 알리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1970년대 성행했던 해양 밀수 관련 자료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으로 성공을 꿈꾸며 밀수판에 뛰어든 조춘자 역의 김혜수, 해녀들의 리더 엄진숙 역의 염정아 투톱을 내세웠다. 앞서 김혜수가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상스러운 역할"이라고 귀띔해 기대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70년대 레트로 무드에 완벽하게 녹아든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의 변신과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의 시원 통쾌한 연출 감각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하정우X주지훈, 벌써 재밌는 투샷 '비공식작전'

오는 8월2일 개봉하는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로, 앞서 '끝까지 간다', '터널'로 쫄깃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성훈 감독의 신작이다. 최초의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배짱 두둑한 외교관 민준 역의 하정우와 사기꾼 기질 다분한 현지 택시기사 판수 역의 주지훈이 버디 케미를 선보인다. '짠내' 가득한 웃음 코드와 다채로운 생존형 액션이 볼거리다. 올여름 빅4 작품들 중 가장 먼저 오는 13일로 언론배급시사회 일정을 확정하면서 입소문을 노리고 있다.

◆ '쌍천만 신드롬' 김용화 감독, 이번엔 우주로 '더 문'

'비공식작전'과 같은 날 출격하는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다. '신과함께' 시리즈의 쌍천만 흥행을 이끈 김용화 감독의 첫 우주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최초의 유인 달 탐사를 소재로 이제껏 본 적 없는 우주 생존 드라마를 펼친다. 설경구가 고립된 대원을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나로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재국, 도경수가 달에 혼자 남겨진 우주 대원 선우, 김희애가 NASA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문영으로 지구와 달 사이에 놓인 인물들의 긴박한 분투를 그린다. 여기에 최고의 VFX 기술력으로 구현한 우주의 경이로운 비주얼 역시 호기심을 자극한다.

◆ 엄태화 감독표 재난물은 어떨까 '콘크리트 유토피아'

오는 8월9일 빅4 대전의 마지막을 장식할 영화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돼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2014년 연재 이후 호평을 얻은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일찌감치 전 세계 152개국에 선판매되며 흥행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 상태다.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이병헌이 황궁 아파트의 주민 대표 영탁으로, 박서준과 박보영이 신혼부부로 신선한 호흡을 보여줄 전망이다. 무엇보다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만난 엄태화 감독의 연출 세계가 어떤 참신한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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