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금리인상 확률 88.7%…예견된 연준 “연내 2회 인상” 시사에도 움츠린 증시 [투자360]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3분의 2에 이르는 연준 위원들이 연내 2회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지지했다는 점이 명확하게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서다.
최근 공개석상에서 이어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으로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지만, 의사록을 통해 확인된 연준의 의지 탓에 미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공개된 6월 FOMC 의사록에서 대부분 연준 위원들은 10번 연속 금리인상의 효과를 이제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데 동의했다.
10번으로 긴축이 일단 지나치게 빨리 이뤄졌기 때문에 물가는 예상대로 잡히지 않고 경제만 위축시킬 수 있다는 부작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지난달 13~14일 FOMC에서 금리를 기존의 5.00~5.25%로 동결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연속 인상해 온 금리 인상을 멈췄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금리 인상을) 잠시 중단하면 위원회는 지난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공격적인 긴축인 5%(500bp) 인상의 영향을 평가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시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확인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글로벌 금리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 수순에 들어갔다는 예측을 뒤집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18명의 FOMC 위원들 가운데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추후 한 차례 인상이 적절하다고 봤고, 두 차례 이상 올려야 한다는 위원은 12명에 달했다. 결과적으로 ‘매파’ 연준의 의지가 재확인 된 셈이다.
긴축을 선호한 위원들 가운데서도 4차례 연속 75bp 인상을 포함한 그간의 속도가 앞으로는 누그러져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시장은 추가 긴축 신호에 주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7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1.3%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8.7%에 달했다. 베이비스텝에 대한 예상 확률은 1주일전(81.8%)에 비해 6.9%포인트, 한달전(52.4%)에 비해선 36.3%포인트나 올랐다. 사실상 7월 FOMC에서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이라 보고 있는 셈이다.
5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예견된 ‘매파’ 연준의 모습에도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미 뉴욕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83포인트(0.38%) 하락한 34,288.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77포인트(0.20%) 내린 4,446.8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12포인트(0.18%) 하락한 13,791.65에 거래를 마쳤다.
독립기념일 휴장을 마치고 개장한 이날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에 집중했다.
AXS 인베스트먼츠의 그렉 배석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이 하반기 금융시장 경로와 경제 경로에 관한 투자자들의 생각을 계속 주도할 것이라는 점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이는 계속 향후 몇 달 동안의 계획에 대해 공격적인 수사와 메시지를 주면서 투자자들이 겁을 먹었다”고 말했다.
‘매파' 연준에 움츠러든 미 증시의 영향에서 국내 증시 역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의지가 거듭 확인될 수록 금리 인상에 민감한 기술주가 주도 중인 국내 증시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 역시 국내 증시를 이끌어가는 외국인 투자자의 강력한 순매수세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증권가의 일반적인 평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매파’ 연준의 FOMC 의사록을 소화하면서 미중 갈등 심화 소식까지 접했지만 소폭 하락했다는 점은 견고한 투심을 확인했다는 부분에서 국내 증시엔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반도체 관련 지수의 하락 탓에 6일 한국 증시는 소폭 하락한 후 실적 시즌을 준비하며 물량 소화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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