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대규모 충당금 불가피"-삼성

김창현 기자 2023. 7. 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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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GS건설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올해 대규모 충당금 인식이 불가피하다고 6일 분석했다.

그는 "이번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회사는 회계적 손실 처리, 철거 비용, 지체보상금, 입주민 보상금 등을 포괄해 충당금을 대규모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천 검단 현장은 GS건설이 총도급액 1109억원을 수주했고, 올해 1분기 말까지 약 663억원을 매출로 인식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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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신도시 AA13입주예정자들이 13일 인천 서구 원당동 LH검단 사업단 앞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달 29일 지하주차장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아파트 발주청은 LH이며, 시공은 GS건설 등이 맡았다. 2023.5.13/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삼성증권은 GS건설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올해 대규모 충당금 인식이 불가피하다고 6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원에서 2만2000원으로 낮췄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날(5일) 국토부는 주차장 붕괴 사고를 경험한 인천 검단 자이안단테 현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설계, 시공, 감리 등 모든 부문에서 문제점이 있었다는 결론이라 볼 수 있다"고 했다.

백 연구원은 "국토부는 GS건설의 전국 83개 시공 현장들을 모두 점검한 결과와 이번 붕괴 사고에 대한 처분 등을 8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며 "GS건설은 브랜드 방어를 위해 인천 검단 현장에 대한 전면 재시공을 전일 오후 전격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회사는 회계적 손실 처리, 철거 비용, 지체보상금, 입주민 보상금 등을 포괄해 충당금을 대규모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천 검단 현장은 GS건설이 총도급액 1109억원을 수주했고, 올해 1분기 말까지 약 663억원을 매출로 인식했다"고 했다.

철거 비용과 보상금 규모가 아직 명확하지 않아 당장 충당금 전체 규모를 특정짓기는 어렵지만, 그 일부나 전부가 올해 2분기나 올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월 광주 화정현장 붕괴 사고를 경험했던 HDC현대산업개발은 해당 현장 도급액을 상회하는 3700억원의 충당금을 인식한 바 있다.

백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유사 사례를 감안한 충당금 1500억원과 안전 강화를 위한 비용 증가를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39% 하향해 목표주가도 낮췄다"며 "최소한 8월 국토부의 전체 현장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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